기아 아메리카 10월 판매 실적
기아의 북미 판매법인인 기아 아메리카(Kia America)가 2025년 10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총 6만9,002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 10월 기록한 6만8,908대 대비 94대(0.1%) 증가한 수치다.
2025년 11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70만5,1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같은 기간 미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이 한 자릿수 초반에 그쳤다는 점에서 기아의 선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별 차종별 성과도 돋보였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EV) 라인업을 아우르는 니로(Niro)가 전년 동월 대비 75% 급증하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미니밴 카니발(Carnival)이 35%, 중형 세단 K5가 31%, 소형 SUV 셀토스(Seltos)가 32%, 준중형 SUV 스포티지(Sportage)가 17% 각각 증가했다.
※카니발·스포티지·K5는 10월 월간 판매 실적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전동화 모델(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순수 전기차)은 전년 동월 대비 16% 성장해 친환경 차량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SUV 라인업 전체 판매도 2% 늘어나 미국 소비자의 ‘SUV 선호’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차세대 텔루라이드 첫 티저 공개
기아는 이날 2027년형 텔루라이드(Telluride)의 첫 티저 이미지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모델은 11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토쇼(Los Angeles Auto Show)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으로, 2019년 첫 출시 이후 브랜드 성공을 견인한 대표 SUV의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업계 해설
전문가들은 기아 아메리카의 견조한 성장세에 대해 ①SUV·미니밴·전동화 모델에 집중한 제품 포트폴리오, ②가격 대비 가치(밸류 포 프로덕트)의 개선, ③딜러 인센티브 효율화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니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해, ‘전동화 전환’ 과도기에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높은 모델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2025년 들어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으나, SUV·픽업·전동화 세그먼트만큼은 수요가 굳건하다. 기아가 곧 선보일 2027년형 텔루라이드는 이러한 시장 흐름에 대응한 핵심 전략 모델로, 초기 반응에 따라 향후 3년간 북미 사업 전략의 성패를 가를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용어 설명
- 전동화 모델(Electrified Models) :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일반 하이브리드(HEV) 등 모터 구동을 포함한 모든 차량을 통칭한다.
- 티저 이미지 : 공식 공개 전 소비자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차량의 일부 디자인이나 실루엣만 보여주는 마케팅 이미지.
향후 관전 포인트
전문가들은 연말 쇼핑 시즌(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을 앞두고 재고 확보, 인센티브 전략, 금리 변화가 4분기 실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또한 2027년형 텔루라이드의 출시와 함께 전기 픽업·신형 EV9 등 후속 전동화 전략도 가시화되면서, 기아가 미국 내 브랜드 파워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아 아메리카는 2024년형 모델 도입부터 ‘이머전시 로드사이드 어시스턴스(긴급 출동 서비스)’와 같은 고객 사후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브랜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강화도 실적 상승의 숨은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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