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 하에서 올해 연휴 쇼핑 전략, 이렇게 달라져야 한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미 올 연말연시 쇼핑 시즌에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 생활필수품 전반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올해는 어떻게 지출·저축·기부할지를 재고하는 이들이 많다.

2025년 11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트럼프 경제’라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방식이 세 가지 측면에서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1) 구매 시점: ‘얼리 쇼핑’이 새로운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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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분석업체 옴니센드(Omnisend)의 마티 바우어 이사는 자사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의 3분의 1이 이미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을 체감했고, 10월 말~11월 초에 선물 구매를 서두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과 유사하게 재고 부족을 우려해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리지 않고 일찍 장보기에 나서는 경향이 재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 5명 중 1명은 이보다 더 빠른 10월 중순 이전에 연휴 쇼핑을 시작한다고 답했다.

Holiday Shopping Trend


2) 지출·차입 관리: 예산 한도 설정과 ‘0% APR’ 카드 활용

카드레이츠(CardRates.com)의 금융전문가 에리카 샌드버그는 “가격 인상이 전 분야로 확산되겠지만, 계획만 잘 세우면 빚을 지지 않고도 멋진 연휴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본인 월수입을 기준으로 ‘필수 지출’과 ‘연휴 추가 지출’을 구분해 총액을 산출하라고 권했다. 예컨대 월 고정지출이 2,000달러이고 12월에 800달러를 추가로 쓰고 싶다면, 기존 저축, 연말 보너스, 부수입 등으로 어떻게 충당할지 사전 계획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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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 차입 역시 옵션이다. 0% APR(무이자) 프로모션 카드에 미리 가입해 두면 일정 기간 금융수수료 없이 비용을 분산할 수 있다. 일부 카드는 가입 보너스로 포인트·마일리지를 제공해 실질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 에리카 샌드버그

*0% APR 카드란? 연이율(Annual Percentage Rate)이 일정 기간 0%로 책정된 무이자 신용카드를 말한다. 미국에서 흔히 12~18개월 동안 이자가 면제되며, 그 이후부터 일반 금리가 적용된다.

새 카드 발급이 부담스럽다면 기존 고캐시백·마일리지 카드를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도 뒤따랐다. 단, 반드시 30일 내 전액 상환해 이자 부담을 없애야 한다.


3) 선물 종류: 기프트카드·체험형·중고상품으로 다변화

조 달러 상승과 관세 여파로 완구·전자제품 가격이 이미 올랐다. 공급망 솔루션 기업 프로큐어어빌리티(ProcureAbility)의 조 애덤스키 이사는 “어린이 장난감 시장의 80%, 가전제품의 90%가 해외 조달에 의존해 관세 충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기프트카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마스터카드 보고서에 따르면 가격 변동기에 기프트카드는 받는 이가 직접 원하는 물건을 고를 수 있는 ‘안전 자산’으로 부상한다.

또한 “쿠킹 클래스, 항공권, 야외 액티비티 등 경험 중심 선물과 중고 명품·전자기기 구입도 올해 주요 트렌드”라고 애덤스키는 덧붙였다. 미국산 식료품으로 구성된 푸드 바스켓은 관세 영향이 미미해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 시각: 한국 소비자에게 주는 시사점

국내 역시 고물가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와 같은 ‘얼리 쇼핑·예산 분할·대안 선물’ 전략은 한국 소비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특히 11월 초부터 시작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글로벌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활용해 필요 물품을 미리 확보하면 환율·물가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또, 제로금리 할부·무이자 카드 프로모션을 연말정산·13월의 월급 시즌과 맞물려 이용하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Korea Consumer Insight

마지막으로, 체험형·디지털 기프트카드 시장은 한국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실물 배송 지연이나 관세 위험을 회피할 수 있어, 경제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 기사는 GOBankingRates.com의 기사 ‘3 Ways Your Holiday Shopping Needs To Change in the Trump Economy’를 번역·재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