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노키아(NYSE: NOK)의 주가가 이번 주 9.7%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0.7%, 나스닥-100 지수는 2% 상승해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노키아의 급등은 더욱 두드러졌다.
2025년 11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주가 랠리의 직접적인 촉매는 NVIDIA(나스닥: NVDA)의 10억 달러(약 1조 3,600억 원)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 발표였다. 핀란드 통신장비 기업인 노키아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가 손잡으면서 차세대 6G 네트워크 기술을 공동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공개된 것이다.

엔비디아, “AI 슈퍼사이클 대비한 신뢰할 수 있는 연결성 가속”
엔비디아는 이번 투자 목적을 “AI 슈퍼사이클에 대비해 신뢰할 수 있는 연결성을 가속하고, 일반적인 기업 목적을 위한 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협력의 핵심은 6세대 이동통신(6G)뿐 아니라, 노키아의 5G·6G 소프트웨어를 엔비디아 GPU·DPU 아키텍처에 최적화해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AI 모델을 구동하는 고성능 칩에 주목해 왔지만, 고속·저지연 네트워크 인프라도 AI 데이터센터의 병목현상을 해소하는 필수 요소다. 노키아가 보유한 통신 프로토콜 및 라우팅 기술이 엔비디아의 칩 설계와 결합할 경우, AI 서버-서버 간 초고속 연결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Jeffries 증권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노키아의 네트워크 장비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노키아가 가진 성장 잠재력
엔비디아는 최근 인텔, 오픈AI 등 다양한 기술 기업에 출자하며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투자 발표 직후 노키아 주가가 다소 비싸 보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엔비디아라는 든든한 우군이 장기 가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한다.
6G는 2030년 전후 상용화를 목표로 전 세계 표준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노키아는 기존 2G~5G 세대마다 핵심 특허를 축적해 왔으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AI 트래픽에 특화된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AI 슈퍼사이클(AI Super-cycle)이란, 대규모 인공지능 학습·추론 수요가 반도체·서버·네트워크 장비 전반의 장기적 수요 확대를 견인하는 현상을 뜻한다. 6G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테라비트급 전송 속도와 마이크로초 단위 지연시간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규격으로, 통신장비 업체들의 기술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투자자 유의 사항 및 전문가 시각
투자 자문사 The Motley Fool은 “현재도 노키아보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10개 추천 종목이 있다”며 선별적 접근을 조언했다. 실제로 2004년 넷플릭스, 2005년 엔비디아가 추천 목록에 포함됐을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수십만 달러로 불어났다는 역사적 사례가 언급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노키아-엔비디아 협력이 글로벌 6G 주도권에 미칠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6G 표준화 일정과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경기 민감도를 감안할 때, 중장기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기사에 인용된 모든 견해는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나스닥 또는 모틀리풀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The Motley Fool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