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연준·AI 설비투자·관세 압력 속 ‘단기 탄력 랠리’ 가능성과 복합 리스크

■ 서두 요약

10월 마지막 주,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 랠리와 인플레이션·관세·연준 발언이 뒤섞이며 극심한 변동성을 연출했다. 하지만 AI 인프라 투자를 앞세운 빅테크의 어닝 서프라이즈연준 긴축 강도 완화 기대로 인한 금리 하락이 위험선호를 자극해, 지수는 주 후반 가파르게 반등했다. 이제 시장은 단기(향후 1주 남짓) 동안 ➊ 기술주 주도 탄력 랠리 재개, ➋ 관세·물가 재상승 압력, ➌ 정부 셧다운 장기화 및 정치 교착이라는 세 갈래 변수를 놓고 줄다리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1. 최근 시장 상황

1) 지수·금리·달러 흐름

  • S&P500 지수: 주간 +2.1% 반등(4,250선 재돌파)
  • 나스닥100: 주간 +3.8% 급등, 100DMA 회복
  • 10년물 국채금리: 4.65% → 4.28% 급하락(연준 매파 발언 강도 완화)
  • 달러 인덱스(DXY): 106 → 105로 소폭 약세(위험자산 선호 회복)

2) 빅테크 실적 하이라이트

기업 매출 YoY 주당순이익(EPS) CapEx 가이던스(’25)
아마존 +13% 1.95달러(▲25%) $125B(+6.0%)
알파벳 +11% 1.78달러(▲19%) $92B(+8.0%)
마이크로소프트 +12% 3.76달러(▲27%) $94B(+45% YoY)
메타 +21% 5.12달러(▲33%) $71B(상향·좁힘)

→ AI 전용 데이터센터·GPU 구매가 CapEx 상승의 공통분모

3) 거시 이벤트

  1. 연준 FOMC: 기준금리 25bp 인하. 그러나 슈미트·로건 두 총재의 매파 반대가 ‘연내 추가 인하’ 베팅을 제어.
  2. 관세 재부과·잔존: 트럼프 행정부가 유지한 중국산 소비재 관세가 연말 쇼핑 시즌에 가격 전가 본격화. BoA “핵심 PCE 0.5%p 높이는 효과”.
  3. 정부 셧다운 5주차: 연방 법원, SNAP 중단 금지 가처분. 예산 교착 장기화.

2. 핵심 변수별 분석

2-1) 연준·금리

• 10년 금리는 ‘QT 조기 종료+SRF 유동성 공급’ 수혜로 4.2%대까지 눌렸다. 단기 랠리의 가장 직접적인 뇌관 완화 요인이다.
• 단기 채권 ETF(BILS, SHY)로 쏠렸던 자금이 주식형·나스닥 레버리지 ETF로 다시 이동하는 흐름 포착.
• 11월 중·하순 발표될 CPI·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금리는 즉각 4.5%대 재상승, 밸류에이션 압축 재연 가능.

주목

2-2) AI 설비투자 “과열 vs. 현실”

긍정: GPU·전력 인프라 동시 투자 → NVIDIA·AMD·전력 장비주(ETN·GNRC) 단기 수혜.
부정: AI 칩 교체주기가 5년→3년으로 단축, 감가상각 비용 급등이 2026년 이후 실적 레버리지 둔화 위험.
리스크 리버설·버터플라이 등 옵션 전략으로 빅테크 고평가 구간을 헷지하는 기관 거래 증가.

2-3) 관세·소비자 물가

• 유통사들의 재고 버퍼가 11월 둘째 주부터 소진 구간 진입.
• 구미·젤리 캔디 점유율↑, 초콜릿 점유율↓ → 머시(HSY)·마즈(MO 대리사) 수요 우려.
소매 ETF(XRT)는 관세 헤드라인에 민감. 70달러 지지선 이탈 시 64달러까지 단기 조정.

2-4) 셧다운·정책 불확실성

• 법원이 SNAP 급여 지급을 강제하면서 ‘정치 리스크→소비 위축’ 고리 일부 완충.
• 단, 11월 중순까지 예산 합의 실패 시 국채 발행 일정 재조정 → 채권 금리 재상승 트리거.


3. 섹터·자산군 단기 전망

3-1) 주식지수

  • S&P 500: 4,180~4,320 박스권 돌파 성공 시 4,400 테스트. 중립→비중확대.
  • 나스닥 100: 14,700 상단 돌파 시 15,300까지 단기 여력. 빅테크 비중 확대 구간.
  • 러셀 2000: 금융·소매 관세 노출로 상대 약세 지속, 1,720 이탈 시 1,680까지 여지.

3-2) 섹터별 톱픽·워스트

구분 긍정(+) 부정(-)
펀더멘털 AI 인프라(반도체·전력장비) 생활필수소비재(관세 전가 제한)
밸류에이션 보험·오일&가스 E&P(FCF 탄탄) 하이퍼스케일 빅테크 일부(24~25 P/E 30배↑)
모멘텀 단기 옵션 임플리드 변동성 급등 종목(AMZN·NVDA) → 롱 콜 스프레드 ‘실적 쇼크’ 바이오·헬스케어(스나스캔·덱스컴)

3-3) 채권·달러·원자재

  • 채권: 10년 4.25% 아래선 매도손절 대기매물 적어, 4.4% 근접 시 다시 매수세 유입 전망.
  • 달러: 105선 지지가 핵심. 104.8 붕괴 시 신흥국·원자재 통화 반등.
  • 원유: WTI 80달러선에서 수요둔화 우려 vs. 중동 공급 리스크 공존, 박스권 76~85달러.
  • : 실질금리 하락·지정학 프리미엄 소멸로 1,970~2,020달러 횡보.

4. 단기 투자 아이디어

아이디어 ① ‘AI 재평가’ 롱 바스켓

  1. AWS 모멘텀 – 아마존(AMZN): 270달러 돌파 후 280 콜옵션(’25.12) 매수, 300콜 매도 콜스프레드.
  2. 인프라 효율 – 이튼(ETN): 200일선(214달러) 근접 시 현물 분할 매수.
  3. GPU 공급체인 – 마이크론(MU): 68달러 숏퍼트 매도(프리미엄 2.1달러)로 저점 확보.

아이디어 ② ‘관세 충격’ 숏 헤지

  1. XRT 70풋(’25.01) 매수 – 프리미엄 1.9달러, 물가 쇼크 시 급등.
  2. 허쉬(HSY) 185풋(’25.02) 매수 – 관세·코코아 가격 동시 부담.

아이디어 ③ 금리 레인지 트레이딩

IEF(7-10년물 국채 ETF) 88~92 상단·하단 돌파 시 스윙. 변동성 완화 시 아이언 콘도르 전략으로 프리미엄 수취.

주목

5. 리스크 체크리스트

  • 11월 14일 CPI·PPI: 헤드라인 견조, 핵심 서비스 물가 되살아날 경우 금리 재상승.
  • 예산 교착 지속: 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피치·S&P).
  • 중동 지정학: 원유 90달러 돌파 시 인플레이션·실물경제 동시 타격.
  • AI 설비투자 과열: 2026~2027년 대규모 감가상각이 EPS 역풍 될 가능성.

6. 결론 및 투자 조언

단기적으로(1주 안팎) 미 증시는 ‘연준 완화–빅테크 어닝–금리 하락’ 삼각 랠리의 추세 연장 가능성이 높다. S&P500은 4,180~4,400, 나스닥100은 14,700~15,300 박스권 상단을 시험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관세의 물가 전가, 셧다운 정치 리스크, AI 설비투자 과열 논란이 언제든 조정 빌미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① 빅테크·AI 인프라 롱 포지션을 유지하되, ② 관세 민감 소비주·고밸류 성장주에 대한 숏 헤지, ③ 금리 레인지 매매로 변동성에서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바이패스(Barbell) 전략을 권고한다.

끝으로, 이번 랠리는 실적 팩트 + 정책 기대가 결합된 ‘브리딩 랠리(breathing rally)’에 가깝다. 연속성을 위해서는 물가·금리·정책 불확실성 3대 매듭이 조금 더 풀려야 한다. 과도한 추격 매수보다는 눌림목 분할 진입, 옵션을 활용한 변동성 플레이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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