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업계 선두주자 넷플릭스(NFLX)가 10대1 주식분할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고가에 형성돼 있던 주가를 보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춰 임직원과 개인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완화하겠다는 전략이 공식화됐다.
2025년 10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주주명부 기준일(record date)'을 11월 10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날짜에 주식을 보유한 모든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9주의 추가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실제 배정(배당)일은 11월 14일이며, 분할 조정된 주가는 첫 거래일인 11월 17일(월)부터 적용된다.
주식분할(stock split)은 기업의 실적·가치에는 변화를 주지 않지만, 매매 단가를 낮춰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넷플릭스는 “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선 현 상황에서, 스톡옵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임직원과 소액 투자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매수·매도할 수 있도록 가격대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고 설명했다. 실제로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3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넷플릭스는 2004년(2대1)과 2015년(7대1)에도 주식분할을 단행한 바 있으며, 이는 세 번째 분할 사례다. *S&P 500 종목 중 1,0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는 기업은 현재 손에 꼽힌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고가주 클럽’에 속해 있지만, ‘분할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시장 원칙은 유효하다.
한편, 31일(금) 정규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4% 오른 1,118.86달러에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0.03% 상승한 1,119.20달러를 기록하며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 용어 풀이 및 시장 의미
주식분할은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을 변동시키지 않고도 거래 단위를 줄여 ‘심리적 가격 부담’을 완화한다. 일부 증권사는 이미 소수점 단위의 ‘부분주(프랙셔널 셰어)’ 거래를 지원하지만, 정식 분할은 스톡옵션 행사 가격을 낮춰 임직원의 보상 효용을 높인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넷플릭스 내부 인재 확보 및 전 세계 수백만 개인투자자 기반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다만 “근본적 펀더멘털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 한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는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 기자 시각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 광고 요금제 도입 등 성장 동력 다변화 전략을 병행 중이다. 이번 분할이 개인투자자 기반 확충과 인재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촉매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주당 100달러 안팎으로 가격대가 재조정될 경우, 국내외 플랫폼 증권사에서 넷플릭스를 접근하기 용이해지는 만큼 투자자 저변 확대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실적 모멘텀의 유무가 주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분할 이후에도 매출 성장률·가입자 순증·콘텐츠 투자 효율성 등 핵심 지표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