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 광업·에너지·통신주 약세에 1.31% 하락 마감

모스크바 증시(MOEX)에서 주요 지수인 MOEX Russia Index가 하락세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광업·석유·가스·통신 업종에서 약세가 두드러지며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2025년 10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MOEX Russia Index는 전일 대비 1.31% 떨어져 1,310p대까지 밀렸다. 거래 종가는 기사 작성 시점에서 표기된 수치로, 실제 마감 뒤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다.

세부 종목별 흐름을 살펴보면, ROSSETI PJSC(종목 코드: FEES)가 0.51% 소폭 상승(0.00루블→0.06루블)전일 대비하며 가장 돋보였다. 이어 Ozon Holdings(OZONDR) 보통주와 ROS AGRO PLC(AGRODR) 예탁증서도 변동 없이 각 4,135.00루블·1,083.80루블에 마감했다.

반면, 하락 폭이 컸던 종목Severstal PJSC(CHMF) -2.80%(24.60루블↓, 853.40루블), PIK PJSC(PIKK) -2.77%(10.90루블↓, 382.80루블), Unipro PJSC(UPRO) -2.66%(0.04루블↓, 1.39루블)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하락 종목은 187개, 상승 종목은 54개였으며 8개 종목이 보합권을 지켰다.

이 같은 시장 폭 Breadth는 약세 우위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장중 변동성 지표인 러시아 변동성 지수(RVI)는 1.41% 내린 39.19를 기록했다. 지수가 내려가면 변동성(공포)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해석되지만 절대 수치 39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원자재·환율 동향도 눈여겨볼 만하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05%(1.90달러) 밀려 트로이온스당 4,014.00달러에 거래됐고,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1%(0.31달러) 올라 배럴당 60.88달러를 기록했다. 1월물 브렌트유는 0.50%(0.32달러) 상승해 64.69달러에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루블(USD/RUB) 환율이 1.07% 급등한 80.80루블, 유로/루블(EUR/RUB)은 0.02% 오른 93.21루블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미 달러 인덱스(달러 대비 6개 주요 통화 바스켓)는 0.21% 상승한 99.56을 기록해 달러화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MOEX Russia Index는 러시아 모스크바거래소 상장 대형주 약 40~50개로 구성된 대표 주가 지수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ETF나 CFD(차액결제거래) 상품을 통해 노출될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벤치마크다.

RVI(Russian Volatility Index)는 옵션시장에서 파생된 변동성 기대치를 나타낸다. 미국의 VIX와 유사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대됐음을 뜻한다.


전문가 해석 및 전망

이번 하락은 광업·에너지·통신 업종의 약세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배경에는 국제 유가의 단기 등락, 미 달러화 강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자재 비중이 큰 러시아 증시는 외부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보인다. 환율 측면에서도 달러/루블이 80루블 선을 넘어서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손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 매도 압력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RVI가 소폭 하락하면서 과도한 공포 국면은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투자자들은 원자재 가격 흐름과 동시에 유럽·미국의 통화정책, 그리고 러시아 국내 정책 방향성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