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 이번 주 시장을 휩쓴 두 개의 파도
뉴욕증시는 10월 마지막 주 들어 ‘AI 발(發) 투자 폭발’과 ‘관세·금리 불확실성’이라는 상반된 파도에 동시에 흔들렸다. 대형 기술주가 연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으며 나스닥100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장·단기 물가 기대치와 소비심리는 관세 전가 압력 속에서 재차 악화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과연 어느 쪽 힘이 더 셀지,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4~6주(=중기)에 어떤 균형점이 형성될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 핵심 지표·이슈 스냅샷
| 카테고리 | 10월 실제치 | 전월 대비 | 시장 컨센서스 |
|---|---|---|---|
| 핵심 PCE(전년비) | 2.9% | 동일 | 2.8% |
| S&P500 12M Fwd P/E | 19.4배 | +0.8 | — |
| 10년물 국채수익률 | 4.09% | -12bp | — |
| AAII 투자심리지수(강세) | 34% | +6%p | — |
| WTI 유가 | $76 | -3% | $77 |
| AI 대형주 Capex 가이던스 | $3800억 | +18% | $3300억 |
■ 1. 뉴스 요약 – 여전히 ‘AI는 살벌, 소비는 불안’
- 빅테크 실적: 아마존 AWS 20% 성장, 알파벳 클라우드 34% 성장, MS Azure 40% 성장으로 ‘초거대 CAPEX 사이클’ 재확인.
- 관세 쇼크 예고: 11월 1일 오바마케어(ACA) 보험료 인상과 함께 12월부턴 가구·의류·완구 관세 전가가 본격화될 전망.
- 소비·고용: 시카고 PMI 43.8(전월 40.6)로 예상 상회, 그러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02로 석 달 연속 하락.
- 연준 인사 발언: 슈미트·로건 총재, “추가 완화는 시기상조”로 매파적. 데일리·쿡 이사는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 시사.
- 국채 입찰 수급: 3개월·6개월 T-Bill 응찰배수 3.4배로 탄탄, 인플레이션채권(TIPS)만 수요 둔화.
■ 2. 데이터&차트 분석 – AI CAPEX 지출과 주가 흔들림
① CAPEX 비중 추이
위 그래프는 알파벳·MS·아마존·메타 4사의 CAPEX/매출 비율이 평균 12%에서 17%까지 급등했음을 시각화한다. 과거 닷컴버블 당시 15%를 정점으로 꺾였던 것과 비교하면 사상 최고 영역이다.
② S&P500 중형주 대비 대형기술주 초과수익률
연초 이후 누적 28%p 격차. 기술적 측면에서 상대강도(RSI) 74로 과열 구간이나, 강세 지속시 80선 돌파 가능.
■ 3. 기업·섹터별 모멘텀 지도
Big 4 하이퍼스케일러는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AI 인프라 확장에 ‘풀 엑셀’을 밟고 있다. 반면 임의소비재·중소형 소매는 관세·보험료·대출금리 삼중 부담이 가시화되며 마진 압박 국면이다.
| 섹터 | 펀더멘털 모멘텀 | 밸류에이션 | 중기 스탠스 |
|---|---|---|---|
| 반도체(AI) | 수주잔량 1년치 | 25x Fwd P/E | 강세 지속 |
| 대형 클라우드 | CAPEX 상향 | 28x | 고점 돌파 |
| 산업재(우주·방산 제외) | 주문지수 둔화 | 17x | 중립↓ |
| 임의소비재 | 관세 전가 불확실 | 20x | 약세 |
| 경기방어(헬스케어) | 실적 미스↑ | 18x | 중립 |
■ 4. 매크로·정책 변수 시나리오
시나리오 A – ‘골디락스 연장’
• 조건: 핵심 PCE 2.8%→2.6%, 10년물 3.8%대 안착, 관세 전가 제한적.
• 결과: 대형 기술주 PER 리레이팅(30배 접근), 전고점 재도전.
시나리오 B – ‘관세 인플레 + 연준 재매파화’
• 조건: 관세 전가로 12월 CPI 3.3% 상회, FOMC 파월 기자회견 매파 톤 시그널.
• 결과: 10년물 4.35% 재반등, S&P500 5% 조정, 성장→가치 승자 교체.
시나리오 C – ‘AI 버블 체크 & 국채 랠리’
• 조건: 국채 입찰 강세 지속, VIX 12대, AI실적 눈높이 과열 인식.
• 결과: 빅테크 일부 숨 고르기, 반대로 중소형주·배당주 단계적 순환.
■ 5. 포트폴리오 전략 – ETF·옵션·현금비중
- ETF 활용: QQQ·SOXX 비중을 기존 40%→35%로 미세 축소, RSP(동등가중 S&P) 10% 신규 편입.
- 방어형 필라: 3개월 T-Bill·머니마켓 15% 유지, 아이셰어즈 TIPs 5% 분할 매수.
- 옵션 아이디어: 메가캡 리스크리버설(270p/280c)로 순크레딧 확보 후 상방 열어두기.
- 현금 활용: VIX 15 이상 급등 시 단계적 매수(‘변동성 리밸런싱’).
■ 6. 중기(향후 한 달 남짓) 전망 – 핵심 체크포인트 6
- 11월 15일 소비자물가(CPI)·소매판매 발표 → 관세 전가 속도 파악.
- 11월 19~22일 소매 ‘블랙프라이데이’ 예약 물량 추적 → 임의소비재 체력 체크.
- 11월 27일 OPEC+ 장관급 회의 → 유가 재변동성 가능성.
- 12월 10~11일 FOMC → 점도표 상단 변화 여부.
- 12월 2~6주 하이퍼스케일러 리인벤트·이그나이트 컨퍼런스 → 추가 CAPEX 가이던스.
- 12월 15일 ACA 보험료·관세 전가의 소비자 체감 물가 반영 시점.
■ 7. 결론 – ‘투-트랙 방어적 공격’이 필요한 구간
지금 시장은 AI 투자 사이클이 ‘가속 곡선’에 올라선 반면, 실물·소비지표는 관세와 높은 보험료 등으로 살얼음을 걷는 이중 구조다. 중기적으로는 큰 방향이 아닌 세부 시나리오별 초미세 조정이 수익률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빅테크 비중 축소=아니다. 다만 과도한 쏠림 방지를 위해 일부 차익 시현 후 현금·배당주 방어막을 준비하라는 것이 본 칼럼의 핵심 조언이다.
투자자들은 ① 빅테크 CAPEX 발표
② 관세 전가 속도
③ 연준·국채 수급 세 가지 ‘신호등’을 매일 점검하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오히려 포트폴리오 재구성의 골든 찬스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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