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룸]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가 미국 온라인 증권사 찰스슈왑(Charles Schwab)의 장·단기 발행자 신용등급(A-/A-2)을 ‘확정’(affirm)하면서, 등급 전망(outlook)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10월 31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망 상향은 미실현 증권손실 축소, 규제자본비율 급등, 그리고 보다 정교해진 금리 위험 관리에 기인한다. S&P는 “슈왑은 단기간에 자본적정성을 대폭 강화했고, 이자율 변동에 따른 대차대조표 변동성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부 수치에 따르면, 조정 기준 티어1 레버리지비율(Tier 1 leverage ratio)이 2023년 말 4.9%에서 2025년 9월 7.3%로 급등했다. 이는 경영진이 목표로 제시한 6.75%~7.00% 범위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동시에 매도가능증권(AFS)과 만기보유증권(HTM)의 미실현 손실은 정점 대비 ‘거의 절반’으로 축소됐다.
규제 자본·레버리지 지표 개선
S&P는 “조정 기준 위험가중자본비율이 대형 은행 대다수보다 우월하다”고 지적하며, 손실 반영 여부와 관계없이 슈왑의 자본건전성이 상위권임을 강조했다. 특히 우선주가 전체 조정 자본의 1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환원 정책도 눈에 띈다. 2025년 1~9월 슈왑은 우선주 상환·자사주 매입·보통주 배당을 통해 85억 달러를 주주에게 되돌려줬다. 같은 기간 순이익 64억 달러를 21억 달러 초과하는 규모다. 그럼에도 S&P는 “레버리지비율이 경영 목표치를 상회하는 만큼 자본 여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이자율 위험 관리 전략
슈왑은 파생상품(derivatives)을 활용해 증권 포트폴리오 듀레이션(금리 민감도)을 단축했다. 2022년말 2.4년이던 AFS 듀레이션은 2025년 6월 2.0년으로 하락했다. 회사 측은 또 고객 현금 잔액(cash balances)을 제3자 은행으로 ‘스위프’(sweep)해 대차대조표 변동성과 금리 위험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계기준(GAAP) 세전 이익률도 개선됐다. 2025년 1~9월 세전 마진은 47%로 작년 동기 38%에서 상승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저원가 차입 감소, 건실한 대출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S&P의 향후 시나리오
S&P는 “향후 2년 내 대차대조표와 금리 위험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탄탄한 자본·실적을 유지할 경우 신용등급을 추가 상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어 해설1)
1) ‘티어1 레버리지비율’은 총자산 대비 핵심자본(보통주·우선주 등)의 비율을 뜻하며, 은행의 기본적인 자본건전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듀레이션은 채권 가격이 금리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금리 변동 위험이 작다.
또한 ‘스위프(sweep)’ 서비스는 고객 예탁금을 여러 은행 계좌로 자동 분산해 예금보험 보호 한도를 늘리고, 증권사 자산 규모를 줄여 레버리지 및 유동성 위험을 완화하는 구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