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주요 지수 상승
S&P 500 지수(티커 $SPX)는 전장 대비 +0.62%,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21%, 나스닥 100 지수($IUXX)는 +1.14% 상승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2025년 12월 만기 E-mini S&P 선물(티커 ESZ25)이 +0.59%, 동일 만기 E-mini Nasdaq 선물(티커 NQZ25)이 +1.07% 오르며 강세 흐름을 확인했다.
2025년 10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아마존닷컴(Amazon.com)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10% 이상 급등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아마존의 호실적은 메가캡(초대형 기술주) 전반의 매수세를 자극했고, 웨스턴디지털·엔비디아 등 다른 기술주도 동반 상승했다.
● 개별 종목별 주요 흐름
• Amazon.com(AMZN)은 3분기 매출 1,80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778억 2,000만 달러)를 상회했고,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060억~2,130억 달러로 제시했다.
• Western Digital(WDC)은 1분기(회계연도 기준) 매출 28억 2,000만 달러로 컨센서스(27억 3,000만 달러)를 넘어 +5% 이상 상승했다.
• Nvidia(NVDA)는 삼성전자·현대차그룹·SK그룹 등 한국 대기업과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협력을 발표하며 +1%대 강세를 보였다.
● 지표·정책·정치 변수
같은 날 발표된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Chicago PMI)는 43.8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상승했으며, 시장 예상치 42.3을 웃돌아 위험자산 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장중에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군사시설을 대(對)마약 작전의 일환으로 공격할 가능성을 보도(마이애미 헤럴드·월스트리트저널)하면서 지수가 한때 상승폭을 축소했다.
● 연준(Fed) 인사 발언
“노동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12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려면 더 빠른 물가 안정 또는 노동시장 냉각의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 —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두 인사의 매파적(hawkish) 메시지는 금리 추가 인하 기대를 일부 제약했지만, 시장은 12월 FOMC(9~10일)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62%로, 2026년 말까지 총 82bp 인하를 여전히 반영하고 있다.
★ 용어 해설
E-mini 선물은 CME가 운영하는 전자거래 시장에서 소액 단위로 거래되는 주가지수 선물을 의미한다. 개인 투자자도 접근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 미국 지수 전반의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 미·중 무역 완화 소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관세 휴전 연장 및 일부 수출 통제 완화에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산 펜타닐 관련 품목 관세를 20%→10%로 인하하고,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1년 연장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수수·농산물 수입을 재개하며, 희토류 자석 수출 규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 합법성 여부는 11월 5일 연방대법원 구두 변론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하급심은 해당 관세가 ‘응급 권한’ 남용이라며 위법 판결을 내린 바 있고, 최종 판결은 2025~2026년 발표가 예상된다.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5주차
셧다운 장기화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고용보고서·소매판매·PP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 무급 휴직이 실업률을 4.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 해외 증시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74%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0.81%, 일본 니케이225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12% 상승 마감했다.
■ 금리·채권 시장
미 국채 10년물(12월물, ZNZ5) 가격은 +4틱 상승, 수익률은 –1.8bp 하락한 4.079%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 관련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0.5bp(2.638%), 영국 길트채 10년물은 –0.7bp(4.417%)로 내렸다. 같은 날 발표된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1%로 예상치와 일치했으며, 근원물가도 2.4%로 견조했다.
독일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로 컨센서스(각각 +0.2%, +2.7%)를 소폭 상회했다.
■ 종목별 주가 변동
상승 종목
• Amazon.com +11%
• Brighthouse Financial +25% (Aquarian Holdings 인수 협상설)
• Twilio +18% (4분기 매출 가이던스 상향)
• Reddit +17% (일간 활성 사용자 1억 1,600만 명)
• Cloudflare +11% (연간 매출 전망 상향)
• Coinbase Global +8% (3분기 매출 18억 7,000만 달러)
• Western Digital +6%
• GoDaddy +5%
하락 종목
• Dexcom –16% (연간 이익률 가이던스 하향)
• Arthur J Gallagher –5% (3분기 실적 미달)
• Charter Communications –4% (3분기 매출 부진)
• Motorola Solutions –4% (4분기 EPS 전망 하향)
• FMC –2% (웰스파고 투자의견 하향)
• Comcast –1% (골드만삭스 투자의견 하향)
● 기자의 시각
현재 증시는 기술주 실적 모멘텀과 정책 불확실성이 혼재돼 있다. 호실적이 이어지는 한 위험선호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나, 셧다운 장기화·연준의 매파 기조·무역·법적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 특히 11월 대법원 구두 변론 결과는 관세 정책의 중·장기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거시·정책 지표의 공백기에 과도한 낙관을 경계하고, 실적 펀더멘털에 기반한 종목 선별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