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정오를 지나며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인수·합병(M&A) 소식, 사업 구조조정 계획 등이 맞물려 주요 종목의 주가가 급격히 등락했다. 이번 장세의 핵심 키워드는 예상치 상회(어닝 서프라이즈), 지속적인 비용 관리, 그리고 신규 성장 동력 확보다.
2025년 10월 31일, CNBC 기사에 따르면 장중 최대 폭으로 움직인 종목은 아마존·브라이트하우스파이낸셜·클라우드플레어·퍼스트솔라·트윌리오 등이다. 투자자들은 각 기업이 발표한 3분기 실적과 차기 가이던스, 그리고 M&A 진행 상황을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 아마존(Amazon) – 주가 +10%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은 3분기 주당순이익(EPS) 1.95달러와 매출 1,802억 달러를 기록해, LSEG(구 리피니티브) 컨센서스(1.57달러, 1,779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광고·AWS 부문이 다시 한 번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 측은 4분기 역시 “폭풍우를 뚫고 나아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 브라이트하우스파이낸셜(Brighthouse Financial) – 주가 +27%
『파이낸셜 타임스』는 사모펀드 어쿼리언 홀딩스(Aquarian Holdings)가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생명보험사 브라이트하우스를 비상장사로 인수하기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로 주가가 단숨에 급등했으며, 투자자들은 공개매수 가격과 딜 구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 주가 +11%
웹 보안·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업체는 3분기 실적에서 EPS 27센트(비경상 항목 제외), 매출 3억8,020만 달러를 기록해 FactSet 전망치를 상회했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5억8,950만 달러) 역시 컨센서스(5억8,010만 달러)를 넘어섰다.
▶ 코인베이스(Coinbase Global) – 주가 +9%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강세에 힘입어 EPS 1.50달러, 매출 18억7,000만 달러를 기록, 시장 추정치를 넘어섰다. 특히 기관 투자자 유입과 해외 거래량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 레딧(Reddit) – 주가 +16%
소셜 미디어 플랫폼 레딧은 데뷔 이후 두 번째 분기 실적에서 EPS 80센트, 매출 5억8,500만 달러를 공시해 LSEG 전망치(51센트, 5억4,6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 브라이트호라이즌스 패밀리 솔루션즈(Bright Horizons Family Solutions) – 주가 +14%
미국 보육서비스 업체로, 주당 1.57달러의 조정 EPS와 매출 8억28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연간 가이던스를 4.48~4.5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일루미나(Illumina) – 주가 +22%
유전체 분석 장비 기업 일루미나는 3분기 EPS 1.34달러, 매출 10억8,000만 달러로 눈높이를 넘어섰다. 차세대 시퀀싱(NGS) 장비 업그레이드 수요가 실적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 퍼스트솔라(First Solar) – 주가 +13%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은 3분기 매출 16억 달러, EPS 4.24달러를 발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 공제 효과로 마진이 개선된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 게티이미지(Getty Images) – 주가 +4%(장중 최대 +19%)
게티이미지는 퍼플렉서티 AI(Perplexity AI)와 다년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인공지능 검색 툴에서 게티 이미지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애브비(AbbVie) – 주가 −4%
면역·신경과학 부문은 호조였으나, 그 외 사업 부문의 부진과 블록버스터 ‘휴미라(Humira)’ 매출 감소로 주가가 하락했다.
▶ 아서 J. 갤러허(Arthur J. Gallagher) – 주가 −6%
보험 중개사는 비용 증가로 3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13% 감소하며 여러 증권사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 칼라일그룹(Carlyle Group) – 주가 −6%
사모투자사 칼라일은 조정 후 주당 96센트의 배당가능이익(Distributable Earnings)을 기록했으나 FactSet 예상치(1.01달러)에 못 미쳤다.
▶ 라마코 리소시스(Ramaco Resources) – 주가 +6%
애팔래치아 지역 제강석탄(금속용 석탄) 생산업체는 미 에너지부 산하 국립에너지기술연구소(NETL)와 희토류 및 기타 광물 추출 가속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 트윌리오(Twilio) – 주가 +18%
클라우드 통신 API 업체는 EPS 1.25달러, 매출 13억 달러로 월가 추정치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 개선과 비용 절감 프로그램이 주요 배경이다.
▶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 주가 +5%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은 EPS 1.78달러, 매출 28억2,000만 달러를 발표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 인튜이티브머신즈(Intuitive Machines) – 주가 +4%
미 공군 연구소 우주비행체 국과의 차세대 우주 원자력 발전 시스템 개발 계약이 820만 달러 규모로 연장됐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 주가 +8%
비트코인 보유 및 엔터프라이즈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인 회사는 매출 1억2,870만 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 Cboe 글로벌 마켓(Cboe Global Markets) – 주가 +4%
3분기 실적 호조와 호주·캐나다 사업부 매각 계획 발표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 덱스컴(Dexcom) – 주가 −16%
연속혈당측정(CGM) 기기 제조사는 2026년 고점 매출 전망이 월가 컨센서스보다 낮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 처치앤드와이트(Church & Dwight) – 주가 +7%
베이킹소다·치약 업체는 EPS 81센트로 FactSet 예상(74센트)을 웃돌았다.
▶ 뉴웰브랜즈(Newell Brands) – 주가 −28%
‘러버메이드’·‘샤피’·‘콜맨’ 등을 보유한 생활용품 기업은 연간 EPS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해 급락했다.
용어 해설*
*제강석탄(메탈러지컬 콜): 제철소에서 철강을 만들 때 필수로 사용되는 고열량 석탄.
*배당가능이익(Distributable Earnings): 사모펀드·자산운용사가 투자자에게 분배할 수 있는 현금흐름 지표.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유전자를 고속으로 읽어내는 차세대 시퀀싱 기술.
이번 장중 변동은 예상치 대비 실적 차이와 산업 구조 재편이 주가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이익률 개선 지속 가능성 ▲신규 수주 및 정부 계약 ▲M&A 프리미엄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연말 랠리 가능성과 경기둔화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