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증시가 10월 마지막 거래일 초반 약세를 보이며 이달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 이후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전거래일에도 하락 마감한 FTSE 100 지수와 중형주 중심의 FTSE 250 지수 모두 장중 0.3% 내림세를 기록했다.
2025년 10월 31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다음 달 예정된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와 11월 발표 예정인 정부의 연례 예산안(Autumn Budget)을 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FTSE 100은 10월 들어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FTSE 250도 약 4년 만의 고점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특히 제약·금융·광산 업종이 실적 개선과 함께 강세를 주도했다. HSBC와 GSK 등 주요 종목이 3분기 실적 시즌 개막과 동시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내놓으며 상승 랠리에 힘을 보탰다.
“물가 압력이 완화된 징후가 강화되면서 올해 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는 시각이 확산돼, 파생금리(SONIA) 선물 시장에서는 12월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 집계에 따르면 11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12월에는 인하가 각각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시티인덱스의 시니어 시장전략가 피오나 신코타는 “예산안에서 세금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영란은행이 한층 비둘기파적(dovish)인 신호를 보낼 경우 FTSE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오토 트레이더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임 소식으로 주가가 3.4% 하락했다. 금광업체 프레스닐로는 캐나다의 프로브 골드를 C$7억8,000만(미화 5억5,600만 달러)에 현금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 상승했다. 해당 거래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거래소 외 거시 지표 측면에서는 네이션와이드 빌딩소사이어티가 10월 영국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초 이후 약세를 이어오던 주택시장이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해설
FTSE 100은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FTSE 250은 시가총액 기준 101위부터 350위까지 중형주로 구성돼 영국 내수 경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비둘기파(Dovish)란 금리 인하·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입장을 뜻하며, 반대 개념은 매파(Hawkish)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