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로블록스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12개월 내 59% 상승 여력 전망

[애널리스트 리포트] 골드만삭스, 로블록스 목표주가 180달러 제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미국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Roblox Corp.)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12개월 목표주가를 180달러로 제시해, 30일 종가 대비 약 59%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10월 31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의견 상향은 골드만삭스 소속 시니어 애널리스트 에릭 셰리던(Eric Sheridan)이 로블록스의 “강력한 플랫폼 모멘텀”“장기적인 매출 복리 성장·마진 확장 경로”를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셰리던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작성한 보고서에서 “예약금(bookings)·매출·일간 활성 이용자(DAU) 성장에서 모두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이 관측됐다”며 “경영진 역시 플랫폼의 장기 확장성에 대해 한층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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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핵심 실적 지표: ‘북킹·DAU·매출’ 세 축 모두 호조

로블록스는 3분기 예약금과 매출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일간 활성 이용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예약금은 이용자가 구매한 로벅스(로블록스 내 화폐)가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금액으로, 플랫폼의 장래 매출 파이프라인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특히 콘텐츠 생태계의 확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보고서는 “크리에이터·개발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콘텐츠의 폭이 넓어지면서 플랫폼 트래픽과 체류 시간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 마진 가이던스는 다소 실망…그러나 ‘필요한 투자’

다만 단기 마진(수익성) 전망은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셰리던은 “AI, 기술 인프라, 신뢰·안전(Trust & Safety) 부문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경쟁 격차를 확고히 하는 전략적 지출”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애널리스트 견해 “우리는 로블록스가 바이럴리티(자발적 확산), 콘텐츠 창작, 유통, 수익화 등 소비자 인터넷·미디어 플랫폼의 핵심 요건을 점차 갖춰가고 있다고 본다. 이는 지난 10여 년간 유튜브가 보여준 성장 경로와 유사하다.” – 에릭 셰리던


3. 사용자 경험 개선: 추천·검색 알고리즘 고도화

골드만삭스는 ‘디스커버리(Discovery) 및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툴’의 발전을 주목했다. 로블록스는 최근 홈 화면에서 사용자 취향 기반으로 경험(Experience)을 노출하는 방식을 개선했으며, 이 조치가 ‘바이럴 콘텐츠 플라이휠’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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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역별 가격 차등(Regionalized Pricing) 전략이 결제 전환율(Conversion)을 끌어올렸으며, 광고 사업도 지속적 확장 중이다. 3분기에는 1만 8,000명의 크리에이터가 트래픽 유입형 광고를 사용했는데,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4. 낯선 용어 해설

DAU(Daily Active Users)는 하루 동안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예약금(Bookings)은 이용자가 결제한 금액 중 아직 서비스로 제공되지 않아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부분이다. Regionalized Pricing은 지역별 구매력·환율을 반영해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전략으로, 신흥국 이용자 확보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5. 시장·투자 관점: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진화 가속’

골드만삭스는 로블록스가 메타버스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앱 내 광고·아이템 판매·프리미엄 구독 등 다각화된 모네타이제이션(수익화) 전략을 통해 장기 복리적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우리는 로블록스가 소비자 인터넷 기업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과정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네트워크 효과가 누적되면서 콘텐츠-이용자-광고주 간 선순환 구조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6. 전문가 의견 및 향후 전망

시장 일각에서는 단기 마진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AI·인프라 투자가 장기 경쟁력을 확보해 결국 주가 리레이팅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한 모바일·콘솔·VR 등 멀티 플랫폼 전략이 이용자층을 확장하고, 신규 광고 상품 출시가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로블록스의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데이비드 버수키(David Baszucki)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신뢰·안전 분야에 꾸준히 투자함으로써 모든 연령대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전략적 방향성이 “장기적으로 EBIT 마진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라고 평가했다.


7. 결론

요약하면, 로블록스는 탄탄한 사용자 기반, 확장되는 크리에이터 생태계, 그리고 다층적 수익화 모델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시대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의견 상향은 이러한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며, 12개월 내 주가 180달러 달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R&D·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셰리던 애널리스트는 “로블록스의 장기 복리 성장 서사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