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제가 2025년 3분기에 연간 3.8%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기 회복세를 재확인했다. 이는 직전 분기 3.1% 성장에 비해 가속된 수치로, 주요 투자은행과 경제학자들이 제시한 블룸버그 집계 중간 전망치(2.9%)를 뚜렷이 웃돌았다.
2025년 10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이후 둔화됐던 성장의 재점화를 의미한다. 특히 전 분기 대비 0.7% 성장이 확인돼, 수정치 0.4%에 그쳤던 2분기보다 힘이 붙은 모습이다.
주요 지표와 해석
경제학자들은 YoY(Year-on-Year, 전년 동기 대비)와 QoQ(Quarter-on-Quarter, 전 분기 대비)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실질 성장세를 파악한다. YoY 기준 3.8%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팬데믹 규제 여파로 기저효과가 작용했음을 감안해도 의미 있는 수치다. QoQ 0.7% 역시 단순 통계적 착시를 넘어 실질 수요 회복이 동반됐다는 해석에 무게를 실어준다.
“수치상 기저효과는 분명 존재하지만, 연속 분기 성장률이 꾸준히 높아진 것은 시장 신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다.”
홍콩 정부는 올해 초부터 단계적인 국경 완화, 소비 쿠폰 지급, 관광·전시 산업 지원책을 펼쳐왔다. 이러한 정책 환경과 맞물려, 민간소비와 서비스 수출이 두 자릿수에 근접한 증가율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GDP·성장률 용어 간단 해설
GDP(Gross Domestic Product)는 한 나라 또는 지역 내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부가가치를 합산한 총액이다. 경제 규모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실질 GDP는 물가 변동을 제거해 경기 흐름을 더 정확히 보여준다. ‘전년 동기 대비’는 계절성을 제거해 연간 흐름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며, ‘전 분기 대비’는 단기 속도 변화를 보여준다.
시장 반응 및 전망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수의 글로벌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홍콩의 3분기 GDP 가속은 아시아 금융·물류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향후 성장 경로는 글로벌 금리, 중국 본토 수요, 그리고 지정학 리스크에 크게 의존할 전망이다.
3분기 실적이 긍정적이라 해도, 전문가들은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2026년 상반기’까지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외부 수요와 금융시장 여건이 성장세를 제한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종합 평가
이번 3.8% 성장은 홍콩 경제가 구조적 회복 궤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전 세계적 공급망 재편 속에서도 국제 금융·무역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한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내년 이후 기저효과 약화와 외부 충격 변수라는 복합 요인을 감안할 때, 정책적 지원과 구조 개혁의 지속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