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향후 10년간 연평균 4.17%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해야 2035년까지 1인당 GDP 2만 달러를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 공식 발간물에 의해 확인됐다.
2025년 10월 31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이 최근 공개한 15차(2026~2030년) 5개년 계획(五年計劃) 제안집 부속 서적은 “중국은 기술 혁신과 제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해당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1해당 서적은
“2035년까지 1인당 GDP를 미화 2만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고려하면, 동 기간 인구가 연평균 0.2% 감소하더라도 전체 경제규모는 연 4.17%씩 성장해야 한다”
고 명시했다.
5개년 계획은 중국 공산당이 1953년부터 시행해 온 국가 중‧장기 경제·사회 발전 전략이다. 각 계획은 경제 목표뿐 아니라 산업구조, 과학기술, 사회복지, 환경 정책까지 폭넓게 담아 중국 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15차 계획은 2026~2030년 기간을 포괄하며, 이번 제안집에는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장, 란포안(藍佛安) 재정부장 등 핵심 경제 라인의 분석 글이 수록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20년을 기준으로 경제 규모를 2035년까지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해 왔다. 이는 2020년 명목 GDP(약 14조7천억 달러)를 2035년 30조 달러 안팎으로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서적은 “중국은 2026~2030년 기간 구체적 성장 목표치를 공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직전(14차) 계획 역시 최초로 수치 목표를 생략했으나, 정책입안자들은 내부적으로 연평균 최소 4.5% 성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 중국 경제는 2021~2024년 평균 5.4% 성장을 유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부동산 경기 둔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규모 재정·통화 부양책과 수출 회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연간 성장률도 “대략 5%”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본다. 미·중 간 무역 휴전과 신정부의 경기부양 패키지가 수출 및 내수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5개년 계획은 현대적 산업 시스템 구축과 기술 자립(科技自立)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동시에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 전환을 신호함으로써, 과거 투자·수출 중심 성장 모델과의 결별을 시사했다.
기자 분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4%대 중후반의 성장률이 단순히 수치상의 도전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소득 분배 개선을 동반해야만 달성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현지 부동산 시장의 구조조정, 지방정부 부채, 미·중 기술 갈등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민간 소비 확대와 신산업 육성이 계획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제조허브이지만, 고령화와 자본 한계생산성 저하를 감안하면 공급 측 구조개혁과 내수 중심 성장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
라는 것이 다수 경제학자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반도체·AI·신에너지차 등 전략 산업에 대한 국책펀드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산층 소득 증대·사회안전망 확충으로 소비 기반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4.17%라는 목표치는 이미 정책 당국의 자신감을 반영하지만, 향후 국제정세 변화와 내부 구조개혁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궁극적으로 2035년 1인당 2만 달러 달성은 중국이 ‘중등 선진국’ 지위를 공고히 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향후 발표될 세부 정책과 이행 상황이 목표 달성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