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기반 자산운용사 실버크레스트 애셋 매니지먼트 그룹(Silvercrest Asset Management Group Inc., 이하 실버크레스트)이 2025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 감소와 주당순이익(EPS) 급락을 공개했다.
2025년 10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GAAP(미국 회계기준) 기준 순이익은 62만 달러(약 8억4천만 원)로 전년 동기 225만 달러 대비 72.4% 줄었다. 주당순이익 역시 0.24달러에서 0.07달러로 하락했다.
조정(Non-GAAP) 기준 실적에서는 순이익 241만 달러, 주당 0.19달러를 기록해, 한때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회사 측은 이례적 인력 구조조정 비용과 장기 인센티브 비용을 조정 항목으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소폭 증가
실버크레스트의 3분기 매출은 3,1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042만 달러 대비 2.9% 증가했다.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이 일부 확인됐으나, 자문 수수료 압박과 변동성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GAAP vs. Non-GAAP, 왜 차이가 클까?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은 미국 공인회계 기준이며, 일회성 비용까지 모두 반영한다. 반면 Non-GAAP 지표는 기업이 “정상적 영업 활동과 무관하다”고 보는 항목을 제외해 핵심 수익력을 보여주려는 목적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의 조정 영업이익과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시장·업계 반응 및 전문가 분석
“탄탄한 부유층 고객 기반에도 불구하고, 자산가격 변동과 수수료율 하락 압력이 실적을 제약하고 있다.”
미국 동부의 한 자산운용 업계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진단했다. 올해 들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커진 주식·채권 시장에서 고객 자금 유입이 둔화됐다는 평가다.
또 다른 전문가는 “운용사들이 ETF·인덱스 펀드처럼 저비용 상품과 경쟁해야 하는 구조적 부담이 크다”며, 실버크레스트가 ▲고액자산가 자문(웨이트 매니지먼트) ▲가치주·배당주 전략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버크레스트의 향후 전략
경영진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기관 고객 비중 확대와 대체투자 상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모부채(Private Credit)·사모주식(Private Equity) 분야에서 적극적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관전 포인트
• 1미국 증시 변동성 : S&P500 지수가 연중 고점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AUM(총운용자산) 흐름이 주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 2연준 기준금리 : 고금리 장기화 여부가 수탁고와 수수료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3경쟁 심화 : 패시브(지수 추종) 상품 확산이 계속되면, 전통 액티브 운용사의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 있다.
결론 및 전망
이번 3분기 실적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전형적인 ‘마진 스퀴즈’ 사례로 해석된다. 다만 조정 기준 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어느 정도 상회하면서, 단기 주가 충격은 제한될 수 있다. 향후 기관 고객 확대와 대체투자 강화 전략이 실적 회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