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튜디오·스트리밍 부문 인수 적극 검토…모엘리스앤컴퍼니 자문 선임

넷플릭스(NASDAQ:NFLX)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NASDAQ:WBD)의 영화·스트리밍 부문 인수를 본격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자문사 모엘리스앤컴퍼니(Moelis & Co.)를 고용해 제안 구조를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025년 10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재인용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모엘리스앤컴퍼니로부터 가치평가와 거래 구조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다. 모엘리스는 최근 스카이댄스 미디어(Skydance Media)의 파라마운트 글로벌 인수 성사에 핵심 역할을 한 바 있어, 이번 거래에서도 전략적 조력자로 주목된다.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는 지난주 실적 발표 자리에서 “CNN, TNT, 푸드 네트워크, 애니멀 플래닛 등 레거시 미디어 자산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의 인수 검토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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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세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넷플릭스는 아직 공식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적극적 검토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움직임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Corp.)로부터 세 차례의 인수 제안을 받은 직후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기됐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영화·TV 스튜디오, HBO 및 HBO 맥스 스트리밍 부문을 케이블·방송 사업과 분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각 사업부의 가치를 극대화해 잠재적 거래를 용이하게 하려는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업계 안팎에서는 컴캐스트(Comcast Corp.)(NASDAQ:CMCSA) 역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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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 모엘리스앤컴퍼니(Moelis & Co.) — 뉴욕에 본사를 둔 독립계 투자은행으로, 기업 인수·합병(M&A) 자문에 특화돼 있다.
· 스카이댄스 미디어(Skydance Media) — 할리우드 제작사로, 2025년 파라마운트 글로벌 인수를 완료했다.
· 레거시 미디어 — 전통 케이블·위성 TV, 인쇄, 라디오 등 기존 매체 자산을 통칭하는 업계 용어다.

업계 해석으로는, 넷플릭스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보할 경우 글로벌 스트리밍 경쟁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