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시카고 소 선물 가격 상승세 지속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생우(라이브 캐틀)·비육우(피더 캐틀) 선물이 30일(현지시간) 장중에도 견조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근월물인 2025년 10월물 라이브 캐틀이 전일 대비 3.35달러 급등하며 만기(31일)를 하루 앞두고 234.75달러를 기록했고, 12월물과 2026년 2월물도 각각 0.40달러, 0.575달러 올랐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북부 현물 시장(캐시 트레이드)에서는 파운드(lb)당 230달러에 거래가 성사됐고, 남부 지역에서는 235달러 수준의 호가가 포착됐다. 온라인 경매 플랫폼 ‘Fed Cattle Exchange’에서 진행된 목요일(30일) 경매에서는 총 1,706두 가운데 443두가 파운드당 235.50달러에 낙찰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같은 날 USDA(미 농무부) 주간 박스 비프(Boxed Beef) 가격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초이스(Choice)’ 등급 평균가는 378.09달러로 전일 대비 3.29달러 하락했으나, ‘셀렉트(Select)’ 등급은 359.59달러로 2.20달러 내렸다. 두 등급 간 가격 차(Chc/Sel 스프레드)는 18.50달러로 전장보다 확대됐다. 29일 기준 연방 도축 두수는 119,000두, 주간 누적은 343,000두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16,000두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7,957두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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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Cattle Oct25 차트

피더 캐틀(비육우) 선물의 경우 10월물은 만기 청산 수요로 0.70달러 하락해 347.175달러에 머물렀지만 11월·2026년 1월물은 각각 1.625달러, 2.25달러 상승하며 343.70달러, 336.275달러를 기록했다. 10월 28일 기준 CME 피더 캐틀 지수(Index)는 356.62달러로 전일 대비 3.63달러 급락했으나, 선물 시세가 지수대비 할인 상태에 머물며 저가 매수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주 현물 가격 강세와 경매 낙찰가 상승이 선물시장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현지 브로커 해설이 나왔다.

용어 해설

  • 라이브 캐틀(Live Cattle)은 도축 직전의 성체 비육우 선물로, 미국 소고기 현물 가격의 기준 역할을 한다.
  • 피더 캐틀(Feeder Cattle)은 아직 사료를 통한 살찌우기(피딩)가 진행 중인 중량우로, 향후 라이브 캐틀 단계로 전환된다.
  • 박스 비프(Boxed Beef)는 소비자용 부위별로 분할(pack)해 상자(Box)에 담은 소고기를 뜻하며, 도매가격 지표로 활용된다.
  • 캐시 트레이드(Cash Trade)는 선물과 달리 즉시 인수·인도가 이뤄지는 현물 거래를 의미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내 도축 마진 축소와 송아지 공급 감소를 배경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소고기 공급 타이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연준의 고금리 체제 속에서 사료·물류비 부담이 높아진 생산자들이 번식우 감축에 나서면서 2026년까지 미국 쇠고기 생산량은 구조적 감소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Feeder Cattle Nov25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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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가계의 단백질 지출이 돼지고기·닭고기 등 대체육으로 일부 이동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도·소매 가격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수요 위축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위험 요인도 상존한다.

투자자 유의사항으로, 본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언급된 증권(선물·옵션)에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든 정보는 참고용이며, 개별 투자 판단은 투자자 책임임을 밝혀둔다. 세부 정보는 바차트(Barchart) 공시(Disclosure) 정책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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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각 및 전망

다수의 시카고 상장사 선물 중개인들은 10월물 라이브 캐틀 만기 청산 이후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내년 봄 도축 성수기 이전까지 공급 부족 이슈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장기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일부 리서치 기관은 2026년 2분기 평균가격을 250달러 이상으로 제시하며 “생산자 헤징과 기관 투기성 매수의 결합 효과가 추가 랠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현물(박스비프·캐시 트레이드)과 선물(라이브·피더) 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어 현 단계에서는 ‘가격 조정 시 매수(Buy the Dip)’ 전략을 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 정부의 소비자 물가 안정 정책, 사육두수 사이클, 환율 변동 등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포지션 규모를 엄격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