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시안, AI 수요 힘입어 2분기 매출 가이던스 상향…시간외 주가 7% 급등

호주-미국 합작 소프트웨어 기업인 아틀라시안(Atlassian Corp.) 인공지능(AI) 통합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을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제시하며 투자자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2025년 10월 3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장 마감 후 발표에서 2분기 매출을 $15억3,500만~15억4,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LSEG(구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15억1,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최대 6.9% 급등하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반영했다.


◆ 재무 책임자 교체 신호
같은 날 아틀라시안은 조 빈즈(Joe Binz)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26년 6월 30일부로 은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후임 CFO를 찾기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CFO 교체는 장기 성장 전략과 자본 배분 정책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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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클라우드 기반 크로스셀 전략 강화
아틀라시안은 최근 ‘로보 데브(Rovo Dev)’라는 AI 코딩 에이전트, ‘Jira Assist’와 같은 생성형 AI 기능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간 크로스셀(cross-sell)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모든 제품군에 AI를 기본 탑재해 개발·운영·협업 전 과정을 자동화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 협업 툴 고객 30만 곳 돌파
아틀라시안의 대표 제품 지라 소프트웨어(Jira)컨플루언스(Confluence)는 프로젝트 관리·문서 협업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현재 전 세계 30만 개 이상의 기업·기관이 유료 고객으로 등록돼 있으며, 대기업 고객 비중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 클라우드 매출 가이던스
회사는 2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 성장률을 약 22.5%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온프레미스(사내 구축) 솔루션을 사용하던 고객이 데이터 거버넌스와 AI 학습 효율성을 이유로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1분기 실적: 시장 기대 엇갈려
2025 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은 $1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LSEG 집계 컨센서스 $14억 달러에는 소폭 못 미쳤다.* 반면 주당순이익(EPS)은 조정 기준 $1.04로, 예상치 $0.84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비용 관리와 고마진 클라우드 서비스 비중 확대의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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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AI를 실질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코드와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아틀라시안은 이 지점을 정면 겨냥하고 있다.” —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 관계자

◆ AI 통합의 산업적 의미
회사 측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비롯한 생성형 AI 기술이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고 있다”며 “고객사의 개발·운영·지원 체계를 하나의 데이터 레이어로 묶어주는 것이 핵심 가치”라고 설명했다.
지라컨플루언스는 AI 기반 코드 요약, 회의록 자동 작성, 이슈(버그) 예측 기능을 도입해 생산성을 평균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내부 테스트 결과가 보고됐다.

◆ 용어 설명
크로스셀은 기존 고객에게 자사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를 추가 판매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LLM(Large Language Model)은 대규모 텍스트 학습을 통해 자연어를 이해·생성하는 AI 모델을 지칭하며, 챗GPT·바드 등도 같은 계열이다. LSEG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이 제공하는 금융 데이터·분석 플랫폼이다.


◆ 향후 관전 포인트
1) CFO 교체 이후의 자본 효율성 2) AI 기능 유료화 모델 3) 대기업 고객 확대 속도가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대형 금융·제조 기업과의 파트너십 성과가 주가 변동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 결론
아틀라시안은 단기적으로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성장세를 재확인했지만, 매출 실적이 일시적으로 컨센서스에 못 미친 점은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의 가격·계약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는 AI-퍼스트 전략엔터프라이즈 고객 확대가 지속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