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4분기 전망 상향] 세계 최대 커뮤니티 기반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레딧(Reddit)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광고 플랫폼 효과를 앞세워 연말 쇼핑 성수기(4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2025년 10월 30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레딧은 4분기(10~12월) 매출을 6억5,500만~6억6,5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평균 전망치) 6억3,790만 달러를 뚜렷이 웃도는 수준이다.
레딧은 AI 최적화 광고 도구를 통해 광고주가 각 커뮤니티(‘서브레딧’) 내의 관련 토론 스레드에 직접 타깃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레딧 측은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구조 덕분에 높은 전환율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울러 레딧이 보유한 방대한 텍스트·이미지 데이터베이스는 대형언어모델(LLM) 학습용 데이터로서 가치가 크다. 이미 알파벳(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오픈AI에 데이터를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반면 최근 퍼플렉시티 AI 등 3개 데이터 스크래핑 업체를 상대로 “무단 데이터 수집”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며 지식재산권 보호에도 힘을 쏟고 있다.
“레딧의 지적 재산(IP)은 곧 소비자들의 대화 그 자체다. 성장을 지속하려면 데이터 스크래퍼로부터 해당 IP를 지켜내야 한다.” — 제레미 골드먼, 이마케터 선임 디렉터
이번 가이던스 발표 이후 레딧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3% 변동성을 보이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레딧은 틱톡,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과 함께 치열한 광고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메타는 전날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광고 수요 회복을 확인했지만, 레딧 역시 틈새 공략으로 광고주 풀(pool)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레딧은 4분기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를 2억7,500만~2억8,5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억5,880만 달러를 상회한다. 회사 측은 “AI 기반 광고 매칭률 개선과 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7~9월) 실적도 양호했다. 일평균 고유 방문자(DAU)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억1,6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은 41% 급증했다. 매출은 6억5,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8% 늘어 월가 전망치(5억4,57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레딧은 자동 기계 번역 기능이 현재 30개 언어를 지원하며 미국 외 지역 사용자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커뮤니티 확장과 광고 노출 기회를 동시에 확대하는 요소로 꼽힌다.
용어 설명
 • 서브레딧(subreddit) : 특정 주제별로 개설된 레딧의 토론방을 의미한다.
 • 대형언어모델(LLM) : 대규모 데이터 학습을 통해 자연어를 이해·생성하는 AI 모델로, 챗GPT·제미니·그록 등이 대표적이다.
 • 조정 EBITDA : 본업의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기 위해 이자·세금·감가상각 비용을 제외하고 산출한 이익 지표다.
전문가 진단 및 전망
AI 광고 시장은 메타·구글이 선도하고 있으나, 레딧은 커뮤니티 기반 타깃팅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워 ‘고효율·저비용’ 마케팅 채널을 원하는 중소·벤처 기업을 흡수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 참여도가 높은 서브레딧 특성상 광고주가 자연스럽게 대화에 녹아들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데이터 라이선스 매출은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 미국·EU를 중심으로 AI 학습용 데이터 수집·사용에 대한 규제가 논의되고 있어, 레딧은 지속적인 법적·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시장 관전 포인트는 ▲광고 매출 성장률 유지 여부 ▲국제 이용자 확대 속도 ▲데이터 라이선스 수익 다변화로 모아진다.
종합하면, 레딧은 AI 기반 광고 솔루션과 데이터 라이선스 전략을 앞세워 단기 실적 모멘텀을 확보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규제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