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 Inc., NASDAQ: VKTX)의 주가가 7.3%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회사가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 VK2735의 주요 임상 데이터를 오는 11월 개최되는 두 개의 국제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10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임상 단계 바이오테크 기업인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ObesityWeek 2025 및 미국심장협회(AHA) 과학 세션 2025에서 자사의 비만 프로그램을 집중 조명하는 다수의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ObesityWeek 2025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며, AHA 과학 세션은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다. 바이킹은 ObesityWeek에서 제2상 VENTURE 시험의 탐색적 분석 결과를 통해 13주간의 연구 기간 동안 VK2735가 당뇨 전단계(prediabetes) 및 대사증후군 유병률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발표한다. 또한 제3상 VANQUISH-1 시험의 설계도 함께 소개한다.
“VK2735는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제(dual agonist)”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LP-1(Glucagon-Like Peptide-1)과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는 음식 섭취 후 분비돼 포만감을 증진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다. 두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화함으로써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을 동시에 겨냥한다는 것이 VK2735의 핵심 기전이다.
바이킹은 피하 주사형(subcutaneous)과 경구용(oral) 제형을 모두 개발 중이다. 이는 다양한 대사 질환 환자군에 약물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AHA 과학 세션에서는 제3상 VANQUISH-2 시험 설계가 공개된다. 해당 시험은 비만 또는 과체중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피하형 VK2735의 효과를 검증한다. 더불어 체질량지수(BMI) 범주별 심대사학적(cardiometabolic) 지표 변화를 분석한 데이터도 발표될 예정이다.
용어 해설1(투자자 이해 증진 목적)
①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현재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주목을 받는 비만·당뇨 치료 약물 계열이다. 대표적으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 릴리의 자디프(Zepbound)가 있다.
② GIP 수용체는 인슐린 분비를 돕는 호르몬으로, GLP-1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③ 이중 작용제란 두 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활성화해 치료 효능을 극대화하는 약물을 뜻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학회 발표가 임상 3상 진입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탐색적 분석 결과가 심혈관·대사 안전성과 관련성 높은 데이터이기에, 규제 당국의 허가 심사 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바이킹 테라퓨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 오른 36.45달러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개월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2
투자자들은 앞으로 공개될 VANQUISH-1 및 VANQUISH-2 시험 데이터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얼마나 경쟁력 있는 체중 감량·혈당 조절 효과를 보여줄지 주목하고 있다. 고용량 투약 스케줄, 이상반응 발생률, 유지 기간 등이 핵심 비교 지표로 꼽힌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GLP-1/GIP 이중 작용제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VK2735가 상업화에 성공하면, 바이킹은 기존 대형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 혹은 인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임상 3상은 통상적으로 수천 명의 환자와 장기간 관찰이 요구된다. 안전성 이슈가 드러날 경우 비용·기간이 급증할 수 있는 만큼, 임상 관리 역량과 자금 조달 능력이 향후 주가 변동성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