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서 내 자산을 지키는 실전 투자 전략

시장 변동성은 모든 투자자가 마주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다. 그러나 이는 투자를 중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요구한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자산관리·브로커리지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이 급락하더라도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1. 위험감내도(Risk Tolerance) 점검

먼저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손실 한도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골드라인 웰스 매니지먼트(GoldLine Wealth Management)의 최고경영자이자 피듀셔리(수탁의무) 자산운용사인 조던 망갈리만은 “앞으로 큰 지출이 예정된 투자자는 공격적 포지션을 피해야 한다”며 “장기 시야를 확보하면 장중 급락에도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고 투자 경험을 평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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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자금을 단기적으로 써야 한다면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편이 현명하다.” — 조던 망갈리만

위험감내도란? 자신의 자산이 얼마만큼의 가격 변동을 겪어도 심리적·재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지를 수치화한 개념이다. 투자 계획 수립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2. 포트폴리오 분산으로 충격 흡수

그라운드플로어 파이낸스(Groundfloor Finance) 투자총괄 로버트 바르기스는 “모든 포트폴리오는 주식·채권·대체투자에 동시에 노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자산군은 완벽히 동조하지 않기 때문에 한쪽 시장이 하락해도 다른 자산군이 손실을 완화하거나 반대로 움직여 전체 변동성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낮을 때, 채권 가격은 주식이 하락할 때 상승하거나 낙폭이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 대체투자(부동산·사모·상품 등)를 포함할 경우 자산 상관관계가 추가로 낮아져 방어력이 높아진다.


3. 주식 거래 시 기술적 방어

트레이딩블록(TradingBlock)의 시장전략 부사장 마이클 마틴은 “주식을 보유할 때는 보유 규모를 축소하거나 헤지(hedge) 수단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애플(AAPL) 주가 사례를 들어 풋옵션을 활용한 위험 축소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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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PL 주가가 250달러일 때 230달러 행사가격의 풋옵션을 4달러에 매수하면, 주가가 230달러 밑으로 하락할 때 손실이 옵션 수익으로 상쇄된다. 프리미엄 4달러를 고려하면 실질 보호 구간은 226달러부터 시작된다.” — 마이클 마틴

풋옵션(Put Option)이란? 정해진 가격(행사가)으로 기초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사전에 매수하는 파생상품이다. 주가 하락 시 가치가 상승해 헤지 수단으로 널리 쓰인다.


4. 정기 리밸런싱으로 포트폴리오 건강 유지

망갈리만 CEO는 “20년 넘게 손도 대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위험이 과다하게 집중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리밸런싱(자산비중 재조정)을 통해 목표 위험수준과 투자 기간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피듀셔리 자격을 갖춘 자문가와 정기 상담해 외부 시각을 반영할 것을 권고했다.


5. 용어와 전략 해설

헤지(hedge): 특정 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을 다른 포지션의 수익으로 상쇄하는 행위.
대체투자: 전통적 주식·채권 외 자산(부동산, 사모펀드, 원자재 등)에 투자해 상관관계를 낮추는 전략.
리밸런싱: 시간이 지나 자산비중이 변하면 목표 비중으로 다시 조정해 위험을 일정 수준에 고정하는 과정.


6. 기자의 시각 및 실전 팁

기존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려면 자산 간 상관관계거래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옵션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헤지 비용이 수익률을 잠식할 수 있다. 또한 변동성 구간에서 현금 비중을 전략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것도 단순하지만 강력한 보호 장치다. 개인투자자는 이론상 분산이 충분해도 실제로는 심리적 공황에 흔들릴 수 있으므로, 자동화된 리밸런싱이나 목표 날짜형 펀드를 활용해 감정을 배제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요약하면, 전문가들은 ▲위험감내도 진단 ▲다자산 분산 ▲옵션 등 파생상품 헤지 ▲정기 리밸런싱을 핵심 수단으로 꼽았다. 이 네 가지 원칙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면 시장 급락에도 장기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이 공통된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