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3분기 순이익 38% 감소에도 예상 웃돌아…연간 EPS 가이던스 5.90~6.00달러 제시

【3분기 실적 핵심 요약】
미국 대표 초콜릿 제조사 허쉬 컴퍼니(Hershey Co., NYSE: HSY)가 2025년 3분기(7–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허쉬의 GAAP(일반회계원칙) 기준 순이익은 2억7,632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36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4억4,630만 달러(주당 2.20달러)와 비교해 각각 1억6,998만 달러, 0.84달러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특별손익을 제외한 조정(Adjusted) EPS는 1.30달러로, 월가 예상치 1.06달러를 22.6%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5% 증가한 31억8,100만 달러(전년 29억8,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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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실적 및 재무 지표

GAAP EPS: 1.36달러(▼ 38.2%)
조정 EPS: 1.30달러(콘센서스 ▲)
매출: 31억8,100만 달러(▲ 6.5%)

회사 측 가이던스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전체 주당순이익은 5.90~6.00달러 범위로 전망됐다. 이는 2분기 가이던스와 동일하며, 시장 평균 기대치(5.85달러)를 소폭 웃돈다.


용어 설명
GAAP은 미국 기업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을 의미한다. EPS는 ‘Earnings Per Share’의 약자로, 주당순이익을 뜻하며 기업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Adjusted EPS는 구조조정 비용·일회성 항목 등을 제외해 기업의 본질적 실적을 보여준다.

시장 반응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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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규모는 감소했지만,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 덕분에 조정 EPS가 컨센서스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허쉬는 물가 상승 국면에서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군 확장을 통해 마진을 일정 부분 방어해 왔으며, 이번 분기 매출 성장률 6.5%는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는 평가다.

“판매량보다 가격 정책이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가 뚜렷해졌다”는 것이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연간 EPS 가이던스를 유지했다는 점은 하반기 원가 부담 완화 및 시즌성 효과(할로윈·연말 특수)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방증한다.

한국 투자자 관전포인트

미국 소비재 업종은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가 상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쉬처럼 브랜드 파워가 견고한 기업은 ‘프라이싱 파워’(Price Power)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소비재 ETF나 개별 종목 투자 시, 가격 결정력·마진 개선 흐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허쉬 주가는 실적 발표 직전 190달러 선에서 거래됐으며, 애프터마켓에서 1%대 상승하는 등 단기 탄력성을 보였다. 다만 PER(주가수익비율)이 동종업계 평균(20배 안팎)을 상회하는 25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망 및 리스크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뚜렷한 4분기를 앞두고 원당·코코아 등 원재료 가격 변동, 공급망 병목, 미국 내 임금 상승 압력이 실적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건강·웰빙 지향 트렌드가 진화하면서 고당분 제품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다만 허쉬는 저당·고단백 스낵, 식물성(Plant-Based) 초콜릿 제품군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상태다. 경영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향후 인수·합병(M&A)과 R&D 투자를 통해 ‘스낵·음료 융합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요약하면, 3분기 실적은 순이익 감소라는 표면적 약세보다 예상치를 능가한 수익성가이던스 유지라는 실속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 중·장기 전략과 원가 구조 개선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