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선물시장 동향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은 30일 장 초반 주요 월물 가격이 전일 대비 1센트 내외의 좁은 폭에서 움직이고 있다. 12월물(Dec 25) 계약이 1센트 오른 4.33달러/부셸을 기록한 반면, 그 외 일부 월물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보합권’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Barchart가 집계한 미국 전국 평균 현물 가격(현물지수, CmdtyView Cash Corn)은 3.9375달러/부셸로 1.25센트 상승했다. 시세 변동 자체는 미미하지만, 관련 기관들의 수급 지표가 단기 투자 심리를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보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EIA)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주간 통계에 따르면 10월 24일 종료 주간 에탄올 생산량은 일 109만1,000배럴(bpd)로 전주 대비 2만1,000배럴 감소했다. 재고는 44만8,000배럴 증가한 2,236만7,000배럴을 기록했다. 정제업체들의 에탄올 투입량은 91만1,000bpd로 변동이 없었으며, 수출은 4만5,000bpd 늘어난 17만5,000bpd로 집계됐다.
참고로 1배럴은 약 159리터다. 옥수수는 미국 내 바이오연료 원료의 약 95%를 차지하는 핵심 작물로, 에탄올 생산 증감은 곧바로 옥수수 수요 및 선물가격에 반영된다. 생산량이 줄고 재고가 늘었다는 이번 수치는 단기적으로 옥수수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 미국 정부 통계 공백
현재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미국 농무부(USDA) 정례 보고서가 중단된 상황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10월 23일 기준 주간 수출 판매량이 110만~210만 톤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공식 발표가 지연되면서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 브라질 생산 전망
농업 전문은행 라보뱅크(Rabobank)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26년 브라질 옥수수 생산량을 1억3,700만 톤으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추정치 대비 보수적이지만 세계 최대 수출국 중 한 곳인 브라질의 작황이 글로벌 공급 전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개별 월물 시세*CBOT, 30일 02:30 GMT 기준
• 2025년 12월물(Dec 25): 4.33달러(▲1센트)
• 2026년 3월물(Mar 26): 4.4575달러(▼0.25센트)
• 2026년 5월물(May 26): 4.5425달러(▼0.75센트)
• 현물 지수(Cash Index): 3.9375달러(▲1.25센트)
■ 용어·배경 설명
에탄올(Ethanol)은 옥수수를 주원료로 생산되는 바이오연료로, 휘발유에 10% 안팎으로 혼합해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재생연료표준(RFS)에 따라 정유사가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혼합해야 한다. EIA 주간 통계는 생산·재고·수출 흐름을 모두 포착해 옥수수 선물가격의 핵심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정부 셧다운(Government Shutdown)은 예산안 합의 실패로 일부 연방기관이 문을 닫는 상태를 말한다. USDA 통계 부재는 곡물 시장에 적지 않은 불확실성을 야기한다.
■ 전문가 시각
시장 참여자들은 “생산 감소와 재고 증가라는 상반된 수치가 가격을 당분간 제한할 것”이라며, 수출·연료용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옥수수 선물은 4달러 중반 박스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트레이더는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USDA 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로 나오면 숏 커버링이 이어질 수 있다”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옥수수 시장은 에탄올 섹터와 정부 통계 공백이라는 두 개의 축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 중서부 지역 곡물 브로커
한편, 본 기사의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관련 종목에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내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에 대한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