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픈AI, 최대 1조 달러 기업가치 목표로 2026~2027년 IPO 준비

SAN FRANCISCO ─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이끄는 오픈AI(OpenAI)기업가치 최대 1조 달러를 목표로 하는 대형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10월 29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상장 전반에 대한 초석을 놓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Sam Altman)은 야심 찬 성장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훨씬 더 방대한 외부 자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2026년 하반기 증권 규제당국에 예비 신고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관계자는 회사가 내부적으로 600억 달러 조달을 하한선으로 설정했지만, 실제 필요 자금은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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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구체적인 수치일정은 사업 성장과 시장 환경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이들은 강조했다.

또 다른 핵심 정보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세라 프라이어(Sarah Friar)는 일부 지인들에게 회사가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실무 일정에서 1년가량의 여유를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Juggernaut(거대 공룡)급 IPO란?
해외 금융·IT 업계에서는 기업가치가 수천억 달러를 넘어 1조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초대형 상장을 흔히 ‘저거너트(Juggernaut) IPO’라고 부른다. 이는 압도적 규모와 시장 파급력 때문에 증시 전체 흐름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다. 만약 오픈AI의 기업가치가 1조 달러에 근접한다면, 2014년 알리바바(2,500억 달러 공모) 이후 최대 규모의 기술주 상장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왜 지금 IPO를 준비하나?
자본 조달 확대: 오픈AI는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와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막대한 현금이 필요하다. 최근 생성형 AI 모델 학습에는 고성능 GPU·ASIC 구입비와 전력·냉각 설비 등이 필수적이며, 프로젝트당 수십억 달러가 투입된다.
시장 선점 및 경쟁 견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도 AI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어, 오픈AI가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대차대조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조기 투자자 엑시트: 2015년 설립 이후 투자자들이 거둔 지분 가치는 폭증했으나, 유동화 창구가 제한적이었다. IPO는 초기 투자자의 자금 회수를 용이하게 해준다.


시장·규제 변수
관계자들은 주식시장 변동성거시경제를 핵심 변수로 꼽는다. 2022~2023년 긴축 사이클에서 기술주 공모가 위축된 선례가 있다. 반면, 2024년 이후 생성형 AI 붐이 이어지면서 AI 인프라·칩·소프트웨어 관련 밸류에이션은 다시 확대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AI 관련 공시·투명성 가이드라인도 구체화되고 있어, 규제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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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각
샌프란시스코 소재 벤처캐피털 L업체의 파트너 A씨는 “1조 달러는 공격적인 숫자지만, 오픈AI가 엔터프라이즈(기업용) 모델 구독·AI API 판매 등에서 견조한 상업화 트랙을 입증한다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뉴욕의 자산운용사 B사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AI 경쟁 심화로 오픈AI의 초기 우위(First-mover advantage)가 예상보다 빠르게 희석될 가능성”이 지적됐다.

향후 일정 관전 포인트
① 2026년 하반기 SEC 예비 서류(드래프트 S-1) 제출 여부
② 2027년 주요 증권거래소(나스닥·NYSE 등) 상장 목표 유지 가능성
③ 추가 사모펀딩(프리-IPO 라운드) 규모 및 밸류에이션 변화
④ AI 윤리·데이터 거버넌스 규제 강화 속도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참고용 용어 해설*
IPO(기업공개): 비상장 기업이 주식을 공모해 증권거래소에 상장, 일반 투자자가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
Valuation(기업가치): 기업의 지분 100%가치를 화폐 단위로 환산한 금액. 통상 최근 투자 라운드의 주당가격 × 총발행주식수로 산정.
SE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증권 시장 규제·감독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