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이 29일(현지시간) 장중 대체로 보합권을 유지했다. 12월물은 1센트 상승했으나, 그 밖의 주요 월물은 소폭 하락하거나 거의 변동이 없었다. 전국 평균 현물가(커스)는 3.93달러 3/4로 1.25센트 올랐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이 바차트(Barchart)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주간 에탄올 통계와 미 농무부(USDA) 셧다운 여파, 그리고 브라질 작황 전망 등에 집중됐다.
EIA에 따르면, 10월 24일 주간 미국 내 에탄올 생산량은 일일 109만1,000배럴로 전주 대비 2만1,000배럴 감소했다. 반면 재고는 44만8,000배럴 늘어난 2,236만7,000배럴로 집계돼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다. 정유사들의 에탄올 투입량은 91만1,000배럴로 변동이 없었고, 하루 평균 수출은 17만5,000배럴로 4만5,000배럴 증가했다.
“생산 감소는 전형적으로 가격 호재지만, 동시에 재고가 빠르게 불어났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제약한다”는 것이 현지 선물 브로커들의 공통된 견해다.
현재 USDA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10월 23일로 끝난 주간 수출판매 보고가 지연되고 있으며, 시장에선 110만~210만t 규모의 옥수수 수출계약이 발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농산물 투자은행 라보뱅크(Rabobank)는 최신 전망에서 2025/26연도 브라질 옥수수 생산량을 1억3,700만t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도의 기상 악화에 따른 단수 부진을 상쇄할 만큼 대규모로, 세계 수급 균형을 재차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격 동향(29일 기준)
- 2025년 12월물: 4.33달러(▲1센트)
- 최근월 현물: 3.93달러 3/4(▲1.25센트)
- 2026년 3월물: 4.45달러 3/4(▼0.25센트)
- 2026년 5월물: 4.54달러 1/4(▼0.75센트)
이번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언급 종목에 대한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공시했다. 그는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 용어 해설
EIA(미 에너지정보청)은 미국 내 석유·가스·에탄올 등 에너지 관련 통계를 주간 단위로 발표한다. 에탄올은 주로 옥수수에서 추출해 가솔린 혼합에 사용되는 바이오연료다.
USDA(미 농무부)는 농산물 생산·수출·재고 등을 공식 집계한다. 주간 수출판매(Export Sales) 보고서는 전 세계 곡물 트레이더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셧다운(정부 기능 정지) 시 보고가 지연되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옥수수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표준화된 계약으로, 표시는 세 자리 센트(¢) 단위다. 예컨대 4.33달러는 부셸(약 25.4kg)당 4달러 33센트를 의미한다.
• 기자 시각 및 전망
최근 옥수수 시장은 ▲미국 벨트지역 수확 진척, ▲브라질 파종 상황,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 곡물회랑 이슈 등 복합 변수를 소화하고 있다. 이번 주간 지표에서 나타난 생산 감소·재고 증가는 단기적으로 약세·강세 요인이 공존하는 전형적 혼조 국면이다.
특히 에탄올 수출이 모처럼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 재고 부담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반면 정부 셧다운 종료와 함께 대기 중인 수출계약량이 실제 수치로 확인될 경우 매수세가 재점화될 여지도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4.30~4.50달러 부근을 단기 박스권으로 제시한다. 이 구간을 하향 이탈하면 국제 곡물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확대가, 상향 돌파 시에는 커버링(쇼트포지션 청산)이 급격히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투자자라면 ▲EIA 주간 통계, ▲브라질 날씨,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방향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미국 내 연준 금리 인상이 장기화할 경우 달러 강세가 이어져 곡물 가격은 상대적으로 눌릴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옥수수 선물은 당분간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나, 재고 흐름과 수출 발표 시점에 따라 방향성이 급변할 여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