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선루프 윈드 디플렉터 이탈 위험으로 미국서 17만5,000대 리콜

포드(Ford Motor Co.)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지적에 따라 약 17만5,000대에 달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을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차량 선루프(문루프) 윈드 디플렉터가 주행 중 분리돼 이탈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해당 부품이 탈락할 경우 뒤따르는 차량·보행자에게 낙하물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안전 문제가 중대하다는 평가다.

NHTSA는 공문을 통해 리콜 대상 차종을 포드 익스페디션(Ford Expedition), 링컨 내비게이터(Lincoln Navigator) SUV, 그리고 미국 내 베스트셀러 트럭 라인인 F-시리즈 픽업(F-Series pickup)으로 특정했다. 이들 모델은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생산된 일부 물량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생산 기간·차대 번호 범위는 추후 제조사 공식 웹사이트와 NHTSA 리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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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는 우편 혹은 디지털 알림을 발송해 무상 점검·수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NHTSA는 밝혔다.

윈드 디플렉터(wind deflector)란? 선루프·문루프 앞단에 장착돼 고속 주행 시 실내로 유입되는 바람과 소음을 줄여 주행 쾌적성을 높이는 플라스틱 혹은 강화유리 소재 부품이다. 해당 부품이 느슨해지거나 분리되면, 차량 내부로 강풍·빗물이 들이치거나 낙하물 사고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북미 시장에서는 파노라마 루프 옵션과 함께 대중화돼 있다.

포드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가치“라며, 서비스센터에 입고되는 모든 대상 차량에 대해 부착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 시 신형 디플렉터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가까운 포드·링컨 공식 딜러십에서 사전 예약 후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작업 시간은 약 30분~1시간으로 예상된다.


업계·규제 동향
최근 북미 자동차 업계에서는 외장 부품 이탈소프트웨어 결함에 따른 리콜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NHTSA에 보고된 자동차 리콜 건수는 1,100건을 넘어섰으며, 포드 역시 에어백 센서·배터리 화재 위험 등으로 수백만 대를 회수한 전력이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SUV·픽업 중심의 라인업 확대로 부품 수가 늘어난 만큼, 설계 단계부터 지속적 피드백 체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리콜 비용은 제조사가 전액 부담하는 구조라 단기적 재무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공공 신뢰 유지와 잠재적 법적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 리콜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포드도 이번 선루프 부품 결함을 조기에 보고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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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행동 지침
리콜 대상 차량 보유자는 차량등록증(VIN)을 NHTSA 또는 포드 공식 웹사이트의 ‘리콜 조회’ 페이지에 입력해 대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주행 중 선루프 부근에서 이상 진동·소음이 느껴지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 리콜 수리는 법령상 무상 제공이 원칙이며, 기한 제한 없이 실행할 수 있다.


전문가 관점
자동차 안전 규제가 강화되는 세계적 추세에서, 리콜 건수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투명성과 대응 속도다. 포드가 이번 리콜을 통해 신속히 소비자와 소통하고, 부품 공급망·AS센터 협업을 원활히 수행하면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형 SUV·픽업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북미 시장 특성상, 정확한 문제 규명과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판매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