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 달러 강세 속 상승 지속
국제 면화 시장이 미국 달러화 강세와 원유 가격 하락이라는 상반된 재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10월 29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주요 월물 면화(Cotton)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21~54포인트(0.21~0.54센트)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달러 인덱스가 122포인트(0.12%) 오르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물은 배럴당 2.39달러 하락한 80달러대 초반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산하 국립농업통계서비스(NASS)가 전일(28일) 발표한 ‘Crop Progress’ 주간 보고서에서 면화 작황 우수·양호(good/excellent) 비율은 전주보다 4%p 낮은 40%로 집계됐다.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도 9포인트 하락한 306을 기록했다. 주별로는 최대 산지인 텍사스(TX)가 17포인트 급락했고, 조지아(GA)는 6포인트 떨어졌다.
Brugler500 지수란? 1
시카고 소재 리서치 회사 ‘Brugler Marketing’이 옥수수·대두·면화 등 주요 농산물의 주간 작황을 0~500점으로 환산해 보여주는 독자 지표다. 500점에 가까울수록 생육 상태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현물 거래 플랫폼인 The Seam에서는 10월 28일 하루 동안 2,051베일(bale)의 온라인 현물 면화가 평균 58.46센트/파운드(lb)에 매매됐다. 같은 날 ICE 선물거래소 공인 재고는 265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국제 가격 지표인 Cotlook A 지수는 9일 기준 전일 대비 140포인트 내린 79.40센트/파운드로 집계됐다.
USDA 조정월드가격(AWP)은 전주 대비 29포인트 오른 57.27센트/파운드로 10일(목) 발표됐다. AWP는 미국 정부가 면화 가격지지·대출프로그램 운영 시 기준가로 활용하는 값으로, 세계시장 평균가격에서 물류·품질 등을 조정해 산출된다.
선물 월물별 마감가
• 12월물(Dec 24) 68.21센트(+52)
• 3월물(Mar 25) 69.84센트(+38)
• 5월물(May 25) 71.13센트(+33)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바차트닷컴(Barchart.com)의 애널리스트 Austin Schroeder는 “기사 작성 시점에 면화 및 관련 파생상품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해상충 방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공개 조치다.
시장 해석 및 전망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을 압박하지만, 미국 남부 주(州)의 가을작황 부진과 글로벌 재고 부족 우려가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텍사스 서부 사막지대에서 극심한 고온·건조가 지속되며 수확기에 접어든 면화 품질 저하가 현실화되고 있다.
반면 국제 유가 하락은 석유계 화학섬유(폴리에스터) 원가를 낮춰 면화 대체재 수요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70센트/파운드 언저리에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 브라질·인도 등 주요 산지 기상 변동성이 재차 부각될 경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전문가 코멘트※
“Brugler500 지수가 두 자릿수 급락한 것은 생산량 감소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측면에서는 의류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당장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 뉴욕 소재 상품헤지펀드 매니저
투자자 참고 사항
1) 헤지 전략 – 면화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섬유업체는 12월물 대비 3월·5월물 스프레드 확대 구간에서 분할 매수 헤지를 고려할 수 있다.
2) 파생상품 리스크 관리 – 달러 인덱스와의 역상관이 약화되는 구간이므로 통화·원자재 복합 포트폴리오를 통해 변동성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3) 지속가능성 트렌드 – 글로벌 패션 대기업들이 친환경 인증 면화 사용을 확대함에 따라 프리미엄·오가닉 면화 가격과 일반 면화 가격 간 스프레드가 점차 벌어질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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