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물 WTI 원유 선물(CLZ25)은 1.16달러(−1.89%) 내린 59.96달러에, 12월물 RBOB 가솔린(RBZ25)은 0.0026달러(−0.14%) 하락한 1.8617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2025년 10월 2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날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보르텍사(Vortexa)는 10월 24일 종료 주간 동안 7일 이상 정박해 있는 유조선의 저장 원유가 전주 대비 12% 증가한 8,975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앞서 10월 14일 발표한 전망에서 2026년 세계 원유 초과 공급 규모를 하루 400만 배럴로 예상한 바 있다.
용어 설명 : WTI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 RBOB는 개솔린 선물 표준 규격,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을 더한 협의체다. 보르텍사는 선박 위치·화물 데이터를 분석해 글로벌 해상 원유 흐름을 추적하는 기업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이 데이터를 통해 재고 추세를 가늠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시각 월요일, OPEC+가 이번 주말 정례 회의에서 12월 생산할당을 하루 13만7천 배럴 추가 증산하는 안을 기본 시나리오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OPEC+는 2024년 초 단행했던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완전히 되돌리기 위해 총 166만 배럴의 증산 일정을 진행 중이며, OPEC 9월 산유량은 29만500만 배럴로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에는 미·중 1차 무역 합의 초안이 마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가 일시적으로 지지력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목요일 열릴 정상회담에서 해당 합의안을 공식 서명할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EU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역시 유가의 하방을 제한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22일(수) 러시아 최대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대해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의지 부족”을 이유로 제재를 발표했다. EU도 로스네프트‧가즈프롬네프에 대한 거래 금지를 채택하고, 중국·홍콩 소재 12개사를 포함해 45개 기관, 117척의 우회수송 선박을 추가 제재 목록에 올렸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원유 수출 능력은 지속적으로 제약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두 달간 최소 28곳의 러시아 정유시설을 드론‧미사일로 겨냥해 러시아 내 연료 부족을 심화시켰다. 이에 따라 10월 상순(1~10일) 러시아 해상 석유제품 수출량은 일평균 188만 배럴로 3년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22일(수)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17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 재고는 5년 평균 대비 4.0% 낮았고, 가솔린 재고는 0.6%, 중간유(난방유 포함) 재고는 6.6% 각각 낮았다. 같은 주 미국 원유 생산량은 주간 기준 사상 최고치였던 10월 10일의 하루 1,363만6천 배럴에서 0.1% 감소한 1,362만9천 배럴로 집계됐다.
석유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Baker Hughes)는 24일(금) 기준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 시추기 수가 전주보다 2기 증가한 420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1일의 4년 최저치(410기)보다는 소폭 높지만, 2022년 12월 기록했던 627기에서 급감한 수준이다.
본 기사를 작성한 리치 애스플런드 기자는 언급된 종목에 대해 직·간접적인 투자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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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포함된 견해는 필자의 개인 의견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입장과는 무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