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에 대한 발리디아(Validea)의 이른바 ‘구루(guru) 펀더멘털 리포트’가 공개됐다. 이번 보고서는 22가지 투자 전략 가운데 ‘모틀리 풀(Motley Fool) 소형주 성장형(Small-Cap Growth Investor)’ 모델을 가장 높은 점수로 통과한 결과를 조명한다.
2025년 10월 2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견실한 펀더멘털과 주가 흐름이 모두 강한 소형 성장주를 선호하며, 이번 분석 대상인 테슬라는 대형 성장주임에도 불구하고 이 기준으로 채점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동차 및 트럭 제조(Auto & Truck Manufacturers)’ 섹터에 속한 대형 성장주다. 그러나 모델은 시가총액 구분과 무관하게 동일 잣대를 적용해 총점 68%를 부여했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전략적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 신호로 간주되지만, 68%는 ‘보통 이상의 관심’ 단계로 해석된다.
핵심 평가 지표는 다음과 같다.
■ 이익률(Profit Margin) : PASS
■ 상대강도(Relative Strength) : FAIL
■ 동기 대비 매출·EPS 성장률 : FAIL
■ 내부자 지분율(Insider Holdings) : PASS
■ 영업현금흐름(Cash Flow from Operations) : PASS
■ 이익률 일관성 : PASS
■ 연구개발 비중(R&D/Sales) : NEUTRAL
■ 현금 및 현금성 자산 : PASS
■ 재고 대비 매출 : PASS
■ 매출채권 대비 매출 : PASS
■ 장기부채/자기자본비율 : PASS
■ ‘풀 비율’(PER÷성장률) : FAIL
■ 평균 유통주식수 : FAIL
■ 매출 규모 : FAIL
■ 일평균 거래대금 : FAIL
■ 주가 수준 : PASS
■ 유효 세율(Income Tax %) : FAIL
세부 분석·배경
‘모틀리 풀’ 전략은 형제 창업자 데이비드 가드너와 톰 가드너가 운영하는 투자 정보 플랫폼 Motley Fool의 공개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다. 이 전략은 강한 이익률, 지속적인 매출 증가, 그리고 주가 모멘텀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소형 성장주를 선별한다. 특히 △이익률이 꾸준히 플러스인지, △연구개발 투자가 적정 수준인지, △장기부채 부담이 경영을 제약하지 않는지 등을 평가한다.
Validea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그 등 유명 ‘구루’들의 투자 공식을 알고리즘화해 종목을 점검한다. 이번 보고서는 그중 모틀리 풀 공식을 차용해 테슬라를 스크리닝한 결과다.
투자 전략 용어 해설
• 소형주 성장형(Small-Cap Growth) : 통상 시가총액 20억~50억 달러 이하 기업을 의미하지만, 발리디아는 동일 로직을 대형주에도 적용해 비교 가능성을 높인다.
• 상대강도(Relative Strength) : 최근 12개월 주가 상승률을 전체 시장과 비교해 상위 몇 %에 위치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 풀 비율(Fool Ratio) : PER(주가수익비율)을 향후 예상 EPS 성장률로 나눈 수치로, 값이 낮을수록 성장 대비 저평가로 본다.
전문가 시각
68%라는 최종 점수는 ‘관심·관찰’ 수준으로, 즉각적인 매수 신호로 해석하기엔 부족하다. 특히 상대강도, 매출 성장, 일평균 거래대금 등 시장 모멘텀과 유동성 지표에서 잇달아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 부정적이다. 반면 영업현금흐름·현금보유·부채비율 등 재무 안전성을 나타내는 항목에서는 모두 긍정 평가를 받았다.
결국 테슬라에 대한 이번 리포트는 장기적 재무 기초 체력은 양호하지만, 단기 성장 탄력과 주가 모멘텀은 다소 둔화됐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성장성 지표의 반등 여부와 전기차 산업 전반의 수요 사이클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강력한 현금 창출력과 낮은 장기부채는 테슬라의 방어력을 보여주지만, 앞으로의 수익 성장세가 주가를 재차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테슬라는 최근 몇 년간 전기차 생산 확대, 에너지 저장 시스템 판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 등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다각화해 왔다. 그러나 매출·EPS 성장률이 직전 동기 대비 둔화되면서 고평가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향후 체크포인트*
① 배터리 원가 하락 속도
② 기가팩토리 증설 계획의 일정·CAPEX 부담
③ 사이버트럭, 세미트럭 등 신규 라인업 출시 후 수익성 변화
④ 미국 및 유럽 전기차 세제 혜택 정책 변동
*위 항목은 본 보고서의 정량 분석 지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재무·주가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