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E 돼지(Lean Hog) 선물, 방향성 모색 속 혼조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리인 호그(돼지) 선물 가격이 25일(금) 장에서 전월물 기준 전일 대비 ‑0.55달러에서 +0.25달러까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2025년 10월 2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현물 돼지 기준가격(National Average Base Hog Price)은 75.11달러(백파운드당)로 전일 대비 3.07달러 급락했다.
CME가 집계하는 Lean Hog Index*1는 9월 25일 기준 84.07달러로 하루 전보다 0.02달러 상승했다. 이는 현물 가격보다 약 9달러 높은 수준이다.
매니지드 머니(managed money)로 불리는 기관·헤지펀드의 투기적 포지션은 같은 주 11,890계약 순매수 증가해 총 51,605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기세력의 매수세가 늘고 있음에도 현물 가격은 약세를 보이며 선·현물 간 괴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 분기별 Hogs & Pigs 보고서 주요 수치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Quarterly Hogs & Pigs Report’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 전체 사육 두수는 7,648만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0.4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육돈(상품 돼지)은 7,043만 7,000마리로 0.69% 늘었고, 번식돈(모돈)은 604만 4,000마리로 2.18% 감소했다.
6~8월 pig crop(분만·출하된 자돈 수)은 3,503만 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5% 줄었다. 이는 번식돈 두수 감소가 앞으로의 공급 축소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모돈 두수 감소는 단기적으로 공급 우려를 완화하지만, 상품 돼지 증가는 단기 과잉공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분석했다.
■ FOB Plant Pork Cutout·도축 물량 동향
USDA가 집계한 FOB 플랜트 포크 컷아웃*2 가치는 금요일 오후 보고에서 95.75달러(cwt)로 하루 새 1.11달러 상승했다. 주요 부위별로는 뒷다리(햄)와 삼겹(belly)만 하락했고, 나머지 네 부위는 1.07~2.60달러 오르며 전체 지수를 지지했다.
같은 기간 주간 도축(연방검사, FI) 물량은 256만 9,000마리로 전주 대비 6만 3,000마리, 전년 동주 대비 47,672마리 늘었다. 공급 증가세가 현물 가격을 압박하는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 월물별 선물 종가
- 2024년 10월물 : 82.050달러(+0.025)
- 2024년 12월물 : 73.375달러(-0.550)
- 2025년 2월물 : 77.500달러(-0.325)
특히 12월물은 73달러 중반대로 밀리며 계절적 수요 부진과 공급 증가 우려를 그대로 반영했다. 통상적으로 추수감사절 전후 햄 수요가 늘어나지만, 올해는 냉동재고가 높아 가격 탄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 용어·지표 해설
*1 Lean Hog Index는 현물 거래된 돼지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2일 래깅(lagging) 지수로, 선물 월물의 최종 결제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참고치다.
*2 FOB Plant Pork Cutout은 도축·가공 공장에서 출하(FOB)되는 포장육 세트(등심·삼겹·목살·햄·앞다리·갈비) 가치를 가중평균한 지표로, 백파운드(cwt, 45.36kg)당 달러를 단위로 한다. 한국의 돼지 지육 가격과 유사한 개념이다.
■ 기자의 시각
최근 순매수 포지션 급증과 모돈 두수 감소에도 현·선물 가격이 동반 약세를 나타내는 점은 단기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겨울철 수요 시즌을 앞두고 가공업체가 재고 축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컷아웃 지수와 AI·PED 등 질병 이슈를 주시하며 포지션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국내 사료·가공업체의 원가 부담과 수입단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관심이 요구된다.
■ 디스클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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