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초 뉴욕 금융시장은 또 한 번의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2025년 10월 27일(월) 발표 예정인 미국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 판매 지표는 경기 흐름과 소비 심리를 동시에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2025년 10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표들은 연말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와 채권시장 금리 등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착륙 신호’가 나올지, 아니면 추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발표 일정(동부시간 기준)
• 08:30 – 내구재 주문 (이전치 -2.7%)
• 10:00 – 신규주택 판매 (컨센서스 71만 건, 이전치 80만 건)
• 08:30 – 핵심 내구재 주문(수송 제외) (이전치 1.1%)
• 11:30 – 애틀랜타 연은 GDPNow실시간 성장률 추정치 (전망·이전치 모두 3.9%)
• 13:00 – 2년물 국채 입찰 (직전 낙찰 수익률 3.561%)
• 13:00 – 5년물 국채 입찰 (직전 낙찰 수익률 3.710%)
이 외에도 방위산업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방위 자본재 주문, 댈러스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3개월·6개월물 재무부 단기증권(빌) 입찰 등 세부 지표가 연달아 공개된다. 모두 합치면 월요일 하루 동안만 10건 이상의 굵직한 경제 이벤트가 몰려 있는 셈이다.
내구재 주문이란 무엇인가
내구재 주문은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상품(가전, 자동차, 기계류 등)에 대한 신규주문 가치를 집계한 지표다. 경기에 선행(先行)하는 특성이 있어 제조업 체감경기와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수송장비처럼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핵심(Core) 내구재 주문은 실물경기의 기저 흐름을 보여주는 ‘정제된 시그널’로 널리 인용된다.
이번 발표에서 전월 -2.7%였던 헤드라인 수치는 개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공급망 혼란이 완화되고, 반도체 등 중간재의 납기 기간이 정상화되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자동차·항공기 주문도 반등할 수 있다. 다만 시장은 긍정적 수치가 나오더라도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자극할지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볼 전망이다.
신규주택 판매, 고금리 환경의 리트머스 시험지
미국 주택시장은 2024년 하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HM) 금리 7%대라는 고금리 부담 속에 ‘가격 강세·거래 부진’이라는 복합 양상을 보여 왔다. 신규주택 판매 지표는 1개월 시차로 발표되며, 건설 분야 고용·자재 수요·가계 자산 효과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소비 여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거울로 통한다.
컨센서스(71만 건)는 직전치(80만 건) 대비 감소를 가리키지만, 계절 조정, 공급 부족, 신축·리모델링 수요 등을 고려하면 급락보다는 ‘완만한 정상화’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GDPNow·국채 입찰·지역 제조업 지수까지…빽빽한 일정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 모델은 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고빈도 경제지표에 기반해 실시간으로 추정한다. 3.9% 수준이 유지된다면, 시장은 ‘양호한 성장과 온건한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소위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또한 하루에 두 차례 예정된 2년·5년물 국채 입찰은 미 재무부의 자금 조달 비용을 확인할 기회다. 직전 낙찰 수익률은 각각 3.561%, 3.710%였으며, 응찰률(bid-to-cover)과 외국인·간접투자자 수요가 단기 금리 기대를 가늠하는 단서가 될 전망이다.
지방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는 댈러스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는 텍사스 지역 기업들의 신규주문·고용·가격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다. 직전치 -8.7에서 추가 하락한다면 에너지·화학 중심의 남부 산업벨트가 여전히 수요 둔화를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 시각: “세부 항목 간 괴리를 주목해야”
시장조사기관 BCA리서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헤드라인 수치보다 핵심·방어재·비(非)방위 자본재 흐름이 더 중요하다”며 “만약 항공·국방 부문이 기저효과로 크게 변동한다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데이터 의존적(data dependent)’ 가이던스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 브로커 딜런 트레이딩의 데릭 라슨 전략가도 “2년·5년물 수익률이 입찰에서 전주 대비 5bp 이상 급등하면, 주초 증시는 베어플랫 스티프닝(단기 금리 상승·장기 금리 정체)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일부 주택시장 분석가는 “최근 건축 원자재 가격 하락과 재고 부족 완화 덕분에 신규주택 공급이 늘고 있다”며 “신규주택 판매가 70만 건대를 유지한다면 소비자 신뢰 지수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정리
Durable Goods Orders – 수명이 3년 이상인 물품에 대한 신규 주문액을 측정. 소비·투자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Core Durable Goods Orders –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를 제외해 추세를 파악하기 쉽다.
Atlanta Fed GDPNow – 기존 GDP 속보치보다 빠르게 성장률을 예측하는 실시간 모델.
Treasury Note/Bill Auction –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단기증권 입찰로, 낙찰 수익률이 곧 정부 차입 비용이다.
Dallas Fed Mfg Business Index – 텍사스 제조업 활동을 0을 기준으로 확장·위축을 판별하는 지수.
향후 관전 포인트
월요일 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12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기조가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반대로 부진하다면 ‘빅스텝 인하’ 기대가 부상하면서 채권 금리는 빠르게 눌릴 전망이다.
종합하면, 10월 27일 하루 만에 쏟아질 미국 거시지표는 주식·채권·달러·원자재 전 자산군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데이터를 단순 수치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세부 항목 간 엇갈림과 정책 당국의 해석을 함께 분석해야 할 시점이다.
이 기사는 AI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으며, 편집자의 검토를 거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