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에 적합한 워런 버핏 포트폴리오 대표주 두 종목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Berkshire Hathaway(버크셔 해서웨이)는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넘는 투자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버핏 개인 재산도 1천6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기록적인 성과 때문에 전 세계 투자자들은 버핏이 보유한 종목을 일종의 ‘투자 나침반’으로 삼고 있다.

2025년 10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45개 이상의 상장사 가운데 아마존(AMZN)비자(V) 두 종목이 장기 관점에서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양사는 업종·비즈니스 모델·수익 구조가 각기 다르지만, 경쟁 우위와 확장성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두 종목의 핵심 지표, 성장 모멘텀,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기자의 시각을 덧붙여 심층 조망한다.

주목

1. 아마존 – 이커머스 거인에서 클라우드 강자로

버핏은 초기에는 기술주 투자에 소극적이었으나, 운영 파트너의 설득 끝에 2019년 초 아마존 주식을 매수했다. 그 결정은 적중했고, 이후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

2024년 기준 아마존 매출의 약 83%는 온라인 쇼핑 부문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실질적인 캐시카우는 AWS(Amazon Web Services)다. AWS는 2006년 출범 이후 현대적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척자’로 평가되며, 2024년 영업이익 398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의 58%를 차지했다.

Amazon Revenue Chart

클라우드 산업은 인공지능·원격 근무·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힘입어 2023년 6천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2조4천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은 약 21%로 추정된다. 클라우드란? 인터넷을 통해 서버·스토리지·소프트웨어 등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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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광고·Prime 구독·Supply Chain by Amazon 등 신사업을 꾸준히 확장하며 다변화된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기자는 “다각화가 위험 분산과 장기 성장의 핵심”이라는 투자 원칙을 고려할 때, 아마존이 포트폴리오에 가져다줄 안정성이 상당히 크다고 판단한다.


2. 비자 – 세계 결제 네트워크의 절대강자

비자는 앞선 아마존처럼 사업 부문이 많지 않다. 그러나 단일 사업 영역에서 압도적인 네트워크 효과를 보유한다는 점이 예외로 작용한다. 네트워크 효과란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서비스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비자 카드는 200여 개 국가·지역에서 1억5천만 개 이상의 가맹점이 받아준다. 발급된 카드(또는 디지털 자격 증명)는 총 47억 장이며, 2024년에는 15조9천억 달러 규모의 결제를 처리했다.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스케일이다.

Visa Net Income Chart

비자의 핵심 수익원은 ‘결제 한 건당 수수료’라는 단순·명료한 모델이다. 덕분에 거래량이 늘어도 비용 증가폭은 제한적이며, 영업이익률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한다.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10~12월) 비자의 매출은 95억 달러, 순이익은 51억 달러로 집계됐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2018~2022년 전 세계 전자 결제량은 연평균 17% 증가했다. 1인당 연간 현금 없는 거래 건수도 2017년 91건에서 2020년 135건으로 급증했다. 현금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만큼, 비자의 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견조하다.

물론 경기 침체 시 소비가 줄어들면 결제액도 감소해 실적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구조적으로 디지털 결제로 이동하는 흐름은 되돌리기 어렵다. 기자는 “현금 퇴조”라는 거시 트렌드 속에서 비자가 향후 10년 이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기자 의견 및 투자 포인트

아마존과 비자는 각각 혁신적 기술 인프라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라는 확고한 진입장벽을 보유한다. 두 기업 모두 자본집약적 설비 투자 이후에는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성이 뛰어나지는 특징을 가진다. 즉, ‘규모의 경제’가 강력하게 작동하는 구조다.

투자자 입장에서 AWS와 비자 네트워크는 반복 수익(Recurring Revenue)을 창출하고, 현금흐름이 예측 가능해 장기 보유 전략에 적합하다. 다만 주가 변동성·규제 리스크·환율 변동 등 외부 변수에도 유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버핏의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아마존비자는 ‘시간’이 만들어내는 복리 효과를 누리기에 이상적인 종목이다. 장기 투자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기업의 근본 가치를 신뢰하고 시장 잡음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위대한 기업을 오랫동안 보유하라” – 워런 버핏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별 종목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