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2025년 증권거래·인수주선 이익 600억 달러 돌파 전망…뉴욕주 세수 ‘훈풍’

뉴욕 월가가 2025년에도 증권 거래와 인수주선(언더라이팅)에서 60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돼 뉴욕시와 뉴욕주 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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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3일, 로이터 통신이 전한 바에 따르면 뉴욕주 감사원(Office of the New York State Comptroller)은 최신 보고서에서 “증권업계 이익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보너스 확대가 지방·주(州) 정부의 세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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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증권사들의 수입 증대 요인으로 감독 수수료(supervisory fees) 인상인수주선 거래 급증을 첫손에 꼽았다. 특히 고금리 국면에서 발생한 이자수익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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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감사원에 따르면 2024년 증권업계 순이익은 전년 대비 90% 급증한 499억 달러로,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당시에도 인플레이션·금리·관세 리스크가 부각됐으나, 시장 변동성 증가가 오히려 거래 수익을 불려주는 ‘아이러니’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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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자산군의 장기 랠리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주식·채권·암호화폐 등 주요 자산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관련 상품 거래와 인수주선 수요가 확대됐고, 이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입을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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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2025년 상반기(1~6월) 기준 월가 순이익이 304억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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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각종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5년에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했다” — 뉴욕주 감사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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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고성장에는 Cboe 데일리 변동성 지수(Cboe Daily Volatility Index)의 상승도 기여했다. 해당 지수는 2025년 1~9월 평균 19.3을 기록해 2023·2024년 평균치를 훌쩍 웃돌았다. 지수가 높을수록 시장 위험 인식이 커지고, 투자자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활발해져 증권사 거래량과 수수료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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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Cboe 변동성 지수는 흔히 ‘공포지수’로 불리며, 옵션 가격을 통해 향후 30일간 S&P500 지수의 변동성을 예측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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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5년 들어 암호화폐 거래와 채권 발행 활동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기관투자가의 비트코인 현물 ETF 참여 확대, 미 재무부의 장기채 발행 증가 등이 맞물리며, 증권사 인수주선 부문의 수수료 수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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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확대 효과도 주목된다. 감사원은 “증권업계 순이익과 보너스 규모가 커질수록 뉴욕시·주 소득세 및 법인세 징수액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재정 여건 개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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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감독 수수료(supervisory fees)는 증권사들이 금융당국 및 자율규제기관의 감독·검사에 대해 납부하는 비용이다. 통상 시장 호황기에는 거래량과 계좌 수가 늘어 해당 수수료도 동반 상승한다. 보고서는 “수수료율 인상과 거래 기반 확대가 맞물리며 고정비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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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환경 역시 증권사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단기·장기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고객예탁금 이자레버리지 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에 따라 이 부분 수익성은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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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월가가 거둔 괄목할 성과는 글로벌 유동성 재편주요 자산 간 상관관계 변화를 반영한다”며 “향후 핀테크·블록체인 기술 도입 속도가 빨라질수록 거래·인수주선 수익원이 더욱 다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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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규제 리스크, 지정학적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 같은 변수는 여전히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보고서는 “거시 환경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