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북미 담당 이코노미스트 브래들리 손더스(Bradley Saunders)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공식 지표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5년 10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손더스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노동시장 지표의 약세를 감안할 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5bp(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동시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여전히 높다”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공식 통계 대신 대체 지표(alternative indicators)를 활용해 고용 상황을 판단하고 있으며, 이들 지표는 최근 고용 창출 속도가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브레이크이븐(breakeven)’ 수준에 못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브래들리 손더스
주요 근거: 민간 고용 감소·실업률 전망치 상승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고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ADP가 9월 3만2천 명 감소를 기록했으며, 시카고 연방준비은행(Chicago Fed)의 실시간 실업률 추정치는 같은 달 4.34%로 집계됐다.1
손더스는 이 같은 수치가 “노동시장이 이미 냉각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며,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도 지난주 연설에서 “9월 FOMC 회의 이후 고용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켰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 12월 동결 가능성 크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다음 주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라면서도 “관세(타리프)로 인한 물가 압력과 견조한 경제 지표가 겹치면서 이후 회의에서의 완화 속도는 느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2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 연준 이사는 지난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50bp(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는 “론 울프(lone wolf)”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용어·기관 설명
ADP 고용보고서는 미국 민간 급여관리업체 ADP가 매월 발표하는 고용 지표로, 정부의 공식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NFP) 발표에 앞서 시장의 예측 지표로 널리 활용된다.
시카고 연은 실시간 실업률 추정치는 고빈도 데이터를 토대로 현재 실업률을 추정해 제공하는 지표다. 공식 통계 공백기에 연준이 참고하는 대체 자료로 꼽힌다.
브레이크이븐 고용 창출 속도란 실업률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월간 신규 고용 규모를 의미한다.
이밖에 bp(basis point)는 금리 단위를 나타내며, 1bp는 0.01%포인트다. 예컨대 25bp는 0.25%포인트를 뜻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25bp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세 이슈가 지속될 경우 연준의 추가 완화 여력은 제한될 수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2월 동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2026년 상반기까지 추가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달러화도 주요 통화 대비 완만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 자료: ADP, Chicago Fed, Capital Economic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