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식시장은 연휴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를 앞둔 투자자 관망세 속에 혼조 마감했다.
2025년 10월 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이날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50bp(베이시스 포인트·0.01%p)의 대폭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4.7%~5% 범위로 끌어내릴 확률을 약 70%로 가늠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장에서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같은 날 발표될 미국 8월 소매판매 지표를 앞두고 환율 변동성이 제한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일부 확인된 결과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프랜신(Francine)’으로 인한 미국 산유 시설 가동 중단과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전장 대비 추가 상승했다.
한편 중국 본토와 한국 증권시장은 각각 국경절과 개천절 연휴로 휴장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중국 정부의 추가 재정 부양책 기대가 부동산·기술주를 밀어올리며 1.37% 급등한 17,660.02에 마감했다.
반면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여파로 수출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니케이225는 -1.03% 하락한 36,203.22를 기록했고, 토픽스도 -0.60% 내린 2,555.76에서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이 잠시 140엔 초반까지 밀리자 Sony, Toyota, Nissan 등 대표 수출주는 일제히 약 2%씩 하락했다.
기술주도 부진했다.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은 -3.1%,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Advantest는 -5.6%, 도쿄일렉트론은 -5.2%로 낙폭이 컸다.
호주 증시는 기술·부동산·에너지 업종 주도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벤치마크 S&P/ASX 200 지수는 0.24% 오른 8,140.90, 보다 광범위한 All Ordinaries 지수도 같은 폭인 0.24% 상승해 8,361.20에 마감했다.
클라우드 회계 소프트웨어 업체 Xero는 Syft Analytics를 미화 7천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2.6% 급등했다.
뉴질랜드 S&P/NZX-50 지수는 0.26% 하락한 12,671.95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 약세와 달러 하락 속에 혼조 세로 월요일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여러 중앙은행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반영됐다.
“뉴욕주 제조업 활동이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섰다”
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상쇄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 올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0.1%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5% 하락했다.
유럽 주요 지수는 중국 경기 둔화심화 신호가 전해지자 3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멈추고 대체로 하락했다.
범유럽 STOXX 600은 0.2% 미끄러졌고, 독일 DAX는 0.4% 내렸다. 프랑스 CAC 40 역시 0.2% 하락했으며, 영국 FTSE 100은 강보합으로 버텼다.
bp(basis point)는 채권시장과 중앙은행 정책 발표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위로, 1bp = 0.01%p를 의미한다. 예컨대 25bp 인하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는 조치이며, 이번 회의에서 거론되는 50bp 인하는 0.50%포인트 인하를 뜻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중앙은행에 해당하며, 통화정책회의(FOMC)를 통해 금리를 결정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결정이 달러 가치, 신흥국 자본 흐름, 원자재 가격 등 광범위한 자산군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모든 수치는 원문에 제시된 값을 그대로 옮긴 것이며, 추가적인 전망이나 수치는 포함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