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살아 있는 소(Live Cattle) 선물가격이 한 주를 매수 우위 속에 마감했다. 10월물은 전일 대비 0.50달러 상승한 231.025달러, 12월물은 1.025달러 올라 234.500달러, 2월물은 0.875달러 상승한 236.825달러에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면 주간 수익률 기준으로 10월물은 77센트(0.33%) 하락해 주간 성적은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5년 10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 오전 진행된 Fed Cattle Exchange 경매에서는 총 2,552두가 상장됐으나 실거래가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매수호가는 230~232달러에 머물렀다. 북부 현물시장에서 이뤄진 일부 거래는 230달러로, 전주 대비 2~5달러 하락했으며, 남부 지역에서는 233달러 수준에서 산발적으로 체결돼 4달러 떨어졌다.
비육우(Feeder Cattle) 선물도 강세를 보였다. 근월물인 10월물이 2.875달러 오른 357.175달러, 11월물이 3.025달러 상승한 355.425달러, 1월물이 2.550달러 오른 349.725달러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10월물이 17센트 상승해 강보합을 유지했다. 같은 날 CME Feeder Cattle Index는 전일 대비 0.94달러 상승한 362.57달러(10월 2일 기준)로 집계됐다.
도매 쇠고기 가격 동향
미 농무부(USDA)가 금요일 오후 발표한 도매 Boxed Beef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Choice 등급 박스당 평균가격은 0.95달러 하락한 362.77달러, Select 등급은 1.98달러 오른 345.38달러로 각각 나타나면서, 두 등급 간 가격 차이인 Chc/Sel 스프레드는 16.89달러로 축소됐다.
한편 이번 주 연방 검사(USDA federally inspected) 도축 물량은 총 55만7,000두로 추정됐다. 이는 전주 대비 2,000두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571두 부족한 물량이다. 여름철 피크 시즌 이후 소비 둔화와 공급 조정이 맞물리면서 도축 두수가 예년 수준을 하회하는 모습이다.
시장 의미와 전문가 해석
계절적 수요가 약화되는 4분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선물시장이 강세를 이어간 것은, ① 올 초부터 누적된 가축 두수 감소, ② 사료 곡물 가격 안정에 따른 생산비 부담 완화, ③ 소매가격 전가로 인한 마진 방어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 코멘트
“현물 가격이 약보합을 기록했음에도 선물 프리미엄이 유지된 점은, 향후 공급 부족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도축 지연으로 인한 체중 증가(heavy weight)에 주목한다. 체중이 늘어난 가축이 시장에 출하될 경우, 단기적으로 공급이 확대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육 지연에 따른 물량 공백이 다시 공급 타이트닝을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변수는 미국 달러화 강세다.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산 쇠고기의 해외 가격경쟁력을 낮춰 수출을 둔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브라질·호주 등 대체 공급국 역시 가뭄과 비용 상승으로 생산이 위축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요 용어 해설
Fed Cattle Exchange: 전자경매 플랫폼을 통해 팻 캣틀(Fed Cattle), 즉 도축 직전의 살찐 소를 거래하는 장 내 시장이다. 매주 수요일 열리며, ▷경매 결과는 현물 가격의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Feeder Cattle: 체중 약 300~800파운드(136~363kg) 사이의 중간 단계 가축을 의미한다. 사료를 더 먹여 체중을 늘린 뒤 도축되는 특성이 있어, 곡물가격과 비육 비용에 민감하다.
Boxed Beef: 도축된 소고기를 등급별·부위별로 박스에 포장해 냉장 상태로 도매 유통하는 상품. Choice와 Select 등급은 지방 함량 및 육질에 따라 나뉜다.
CME Feeder Cattle Index: 현물 비육우 평균 가격을 가중평균 방식으로 산출한 지표로, 동일 명세의 선물 계약 만기결제 가격 산정에 사용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
1) 10월 중순 발표 예정인 USDA 월간 가축 재고 보고서는 공급 전망을 가늠할 핵심 자료다. 2) 겨울철 라니냐 전환 가능성은 사료 곡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비육 마진과 공급량 조정에 직결된다. 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고점 신호가 달러화 강세를 완화할 경우, 수출 재개가 선물시장 랠리를 추가로 견인할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본 기사는 특정 종목·선물·지수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며,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선물·옵션 거래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에 철저한 위험 관리를 권장한다.
끝으로, 주간 현물가격이 다소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4분기 소비 비수기의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선물시장의 강세 지속은 공급 측 요인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선물 스프레드 추이와 도축 두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