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리포트] 미국 소프트웨어기업 오토데스크(Autodesk Inc., 티커: ADSK)가 Validea가 운영하는 ‘P/B 성장 투자자 모델’에서 77%의 종합 점수를 기록했다. 이 모델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존 H. 왓슨 석좌교수인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의 연구를 기반으로 저북투마켓(낮은 P/B) 성장주 가운데 장기적으로 성과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한다.
2025년 10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점수는 22개 퀀트 전략 가운데 모한람 모델이 오토데스크를 가장 높게 평가한 결과이다. 일반적으로 이 모델에서 80% 이상이면 매수 관심 구간,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로 간주되지만, 77%도 대형 성장주 치고는 양호한 수준으로 해석된다.
“P/B 성장 투자자 모델은 장부가 대비 시가총액(Book-to-Market·B/M)이 낮으면서도, 수익성과 현금흐름의 질이 뛰어난 종목을 찾아낸다.”
라는 것이 Validea 측 설명이다. 북투마켓(B/M)은 주가순자산비율(P/B)의 역수로, 통상 ‘가치주 지표’로 알려져 있다. 모한람 교수는 B/M이 낮아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은 재무제표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 별도의 점검 항목을 만들었다.
■ 세부 평가 결과
모델은 총 9개 테스트로 구성되며, 오토데스크는 아래 항목에서 PASS 혹은 FAIL 판정을 받았다.
• BOOK/MARKET(저 B/M) : PASS
• RETURN ON ASSETS(총자산수익률) : PASS
•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영업현금흐름/자산) : PASS
• CFO/ASSETS vs. ROA(현금흐름 대비 ROA) : PASS
• ROA VARIANCE(ROA 변동성) : PASS
• SALES VARIANCE(매출 변동성) : PASS
• ADVERTISING/ASSETS(광고비/자산) : FAIL
• CAPEX/ASSETS(설비투자/자산) : FAIL
• R&D/ASSETS(연구개발비/자산) : PASS
특히 총자산수익률(ROA) 안정성과 현금흐름 창출력이 우수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반면 광고비 지출과 자본적 지출(CAPEX) 비율은 동종 업계 평균보다 높아 두 항목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 모한람 모델이란?
전통적 학계 연구에 따르면 성장주는 장기적으로 가치주에 비해 열위의 수익률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한람 교수는 2005년 논문 ‘재무분석을 통한 저 B/M 주식의 승자와 패자 구분’에서 “저 B/M 성장주도 재무 건전성을 체계적으로 선별하면 시장을 초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금흐름·수익성·변동성 등 8~10개 변수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S&P 500 대비 연 7%포인트 이상의 초과성과를 입증했다. 이후 해당 모델은 퀀트 투자 분야에서 ‘G-Score’라 불리며 널리 응용되고 있다.
투자전략별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Validea는 이론을 실전 투자에 접목해 22개 ‘구루’ 전략을 제공한다.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의 가치·배당 모델뿐만 아니라, 모한람·마틴 츠바이크 등 성장·모멘텀 전략도 포함돼 있다.
■ 업종 및 시가총액 현황
오토데스크는 소프트웨어 & 프로그래밍 업종에 속한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된다. 3D 설계·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솔루션인 오토캐드(AutoCAD), 레빗(Revit) 등을 중심으로 건축, 엔지니어링,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에 특화한 제품군을 제공한다. 최근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플랫폼 강화를 통해 반복 매출 구독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새로운 회계연도(2026 회계연도, FY26) 가이던스에서 연결 매출 성장률 두 자릿수와 영업이익률 개선을 제시하면서, 모한람 모델이 중시하는 ‘지속 성장성’ 요건 충족 여부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투자 관전 포인트
① 현금흐름 창출 능력 — 구독 기반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영업현금흐름(CFO)이 매출 대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ROA 및 CFO/자산 항목 PASS로 이어졌다.
② 수익성 변동성 — 매출·ROA 변동성 최소화는 경기 변동에도 일관된 소프트웨어 수주 구조 덕분으로 분석된다.
③ 높은 광고·CAPEX 지출 — 메타버스·생성형 AI 설계툴을 위한 초기 시장 선점비용이 반영돼 두 항목이 FAIL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장기 성장 투자를 위한 불가피한 비용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 용어 한눈에 보기
• 북투마켓(Book-to-Market, B/M) : 기업의 장부가치(Book Value)를 시가총액(Market Cap)으로 나눈 값. 값이 낮으면 시장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로 ‘성장주’ 특성을 보인다.
• ROA(Return on Assets) : 총자산 대비 순이익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
• CAPEX(Capital Expenditure) : 설비·무형자산 취득 등 투자 활동에 사용한 지출.
• G-Score : 모한람 모델의 최종 합산 점수.*모델의 8~10개 지표를 1점 또는 0점으로 환산해 합계 8점 만점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 참고 : Partha Mohanram Portfolio
■ 결론 및 전망
77%라는 점수는 매수 추천 임계치(80%)를 근소하게 밑돌지만, 현금흐름·ROA·R&D 투자 효율성 등 핵심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를 가진다. 향후 광고·CAPEX 효율화와 AI·클라우드 신제품 매출 실적이 개선되면 점수가 80%를 넘어설 여지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모델 점수 추이와 함께, 매 분기 발표되는 Free Cash Flow 및 연구개발 효율성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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