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낙관론에 S&P500·나스닥100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기술주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강세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2025년 10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0% 오른 5,123.44포인트, 나스닥100 지수는 0.15% 상승한 18,745.31포인트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0.13% 오르며 1주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2월물 E-미니 S&P500 선물이 0.12%,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이 0.20% 오르며 현물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E-미니 선물은 S&P500·나스닥100을 소규모 계약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파생상품으로, 전문 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에게도 활용도가 높다.※E-미니: 전통적인 선물에 비해 계약 규모가 1/5 이하로 작아 유동성이 풍부하고 호가 단위도 세분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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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반도체 랠리

투자자들이 AI 생태계에 대한 노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Nvidia·AMD·Broadcom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올랐다.

Western Digital(+4%), ASML(+3%), AMD·Broadcom·Lam Research(+2% 이상) 등은 이날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Marvell Technology, Applied Materials, KLA, Texas Instruments 등이 1% 넘게 올랐다.

Bar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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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수혜주 급등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5개월 만의 고점으로 뛰어오르면서 MicroStrategy(+4% 이상)이 나스닥100 내 최대 상승 종목이 됐다. Coinbase·Riot Platforms·Marathon Digital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

미국 정부는 이틀째 셧다운 상태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 예정이던 주간 실업수당 신규 청구 및 10월 3일 예정된 9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등 각종 경제지표가 연기됐다. 화이트하우스는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대통령의 우선순위에 부합하지 않는 정부 프로그램 직원들이 대규모로 해고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셧다운 기간 동안 약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furlough)에 들어가면서 실업수당 청구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4.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정부 통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민간 채용컨설팅 업체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머스가 발표한 9월 감원보고서가 주목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감원 계획은 전년 동월 대비 25.8% 감소한 54,064건으로 집계됐지만, 1~9월 누적 감원 계획(946,426건)은 2020년 이후 최대치다.


■ 기업 실적 기대 개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22%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해 지난해 이후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시장은 3분기 S&P500 순이익 성장률을 6.9%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5월 말 전망치(6.7%)보다 소폭 상향된 수치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은 10월 28~29일 FOMC에서 25bp(0.25%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ADP 민간고용 지표가 두 달 연속 감소한 영향이다.


■ 국제 금리·지표 동향

미 국채 10년물(12월 만기) 가격은 4틱 하락, 수익률은 4.112%로 1.4bp 상승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위축됐으나,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낙폭을 제한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이 0.3bp 내린 2.710%,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이 2bp 오른 4.715%로 엇갈렸다. 유로존 8월 실업률은 6.2%에서 6.3%로 상승, 시장 예상(6.2%)을 상회했으며, 영국 DMP가 집계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5%로 2.7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마르틴스 카작스는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현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수 있으며, 2% 물가 목표가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 개별 종목 동향

상승 종목 중에서는 FICO(+13%)가 모기지 대출 고객에게 FICO 점수를 직접 제공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S&P500 내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Stellantis(+8%)는 3분기 차량 인도가 6% 증가해 2년 만에 첫 분기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Celanese(+5%)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53달러로 제시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AngioDynamics(+5%)는 2026 회계연도 순매출 전망을 기존 30억5,000만~31억 달러에서 30억8,000만~31억3,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키(+2%)는 키뱅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목표주가를 90달러로 제시하며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하락 종목으로는 Equifax(-8%)와 TransUnion(-13%)이 FICO의 신규 프로그램 발표 여파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Occidental Petroleum(-4%)은 버크셔해서웨이에 석유화학 자회사 OxyChem을 97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시장 기대(100억 달러)를 하회했다는 평가에 약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Edison International(-3%), AbbVie(-2%), Mondelez(-1%), Bloom Energy(-1%) 등이 각종 증권사 투자의견 하향으로 하락했다.


■ 알아두면 좋은 용어

무급휴직(Furlough):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기관 직원에게 적용되는 일시적 휴직 상태로, 급여는 지급되지 않지만 고용 관계는 유지된다.

챌린저 감원보고서: 인력 컨설팅 회사 Challenger, Gray & Christmas가 매월 발표하는 미국 내 기업들의 감원 계획 집계 자료. 공식 정부 통계 공백기에 노동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대체 지표로 활용된다.

E-미니 선물: CME가 거래하는 소형 주가지수 선물 계약으로, 표준 선물보다 계약 규모가 작아 개인 투자자도 진입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본 기사는 원문 ‘S&P 500 and Nasdaq 100 Post Record Highs on AI Optimism’를 공식 번역한 것이며,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