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티커: LMT)이 Validea의 ‘멀티팩터 인베스터(Multi-Factor Investor)’ 모델 분석에서 총점 93%를 기록하며 주요 투자 전략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모델은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자산운용사의 핌 판 플리트(Pim van Vliet)가 고안한 저(低)변동성·모멘텀·고배당 정책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법론이다.
2025년 10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록히드 마틴은 22개의 ‘구루(guru)’ 전략 가운데 판 플리트 모델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모델이 관심을 보이는 수준,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 신호로 해석된다. LMT의 경우 93%라는 점수로 강력한 투자 매력도를 입증했다.
주요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가총액 항목은 Pass, 주가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는 Pass로 저변동성 요건을 충족했다. 다만 ‘12-1 모멘텀(12개월 수익률-1개월 수익률)’은 Neutral, 순현금배당수익률(Net Payout Yield)도 Neutral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종합 순위(Final Rank)는 Pass로 결론 났다.
판 플리트 모델은 ‘낮은 위험으로 높은 수익을 얻는다’는 변동성 역설(Volatility Anomaly)에 기반한다. 구체적으로는 ① 저변동성 ② 강한 상승 추세(모멘텀) ③ 높은 순현금배당수익률 세 요소를 동시에 만족하는 기업을 추려낸다.
학계·실무 연구에서 저변동성 종목이 장기적으로 고변동성 종목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여 왔다는 사실이 다수 확인됐다.
용어 해설도 필요하다. ‘순현금배당수익률’은 주식 환매(자사주 매입)와 현금 배당을 합산한 뒤 시가총액으로 나누어 계산하는 지표다. ‘12-1 모멘텀’은 최근 12개월 누적 주가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해 단기 급등락 효과를 제거한다. ‘저변동성(Low Volatility)’이란 동일 업종 내 평균보다 주가 변동폭이 작음을 의미한다.
롱런한 방위·항공 기업인 록히드 마틴은 시가총액 기준 미국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되며, 이번 평가에서도 대형주 자격 요건을 충족해 ‘Market Cap: Pass’를 받았다. 단, 모멘텀과 배당 항목이 중립으로 나온 만큼 투자자들은 해당 지표의 향후 개선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판 플리트는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에서 재무·기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를 통해 저변동성 전략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로베코의 ‘Conservative Equities’ 팀을 이끌고 있다.
Validea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투자 전설’의 전략을 모델 포트폴리오로 제공하는 투자 리서치 업체다. 다양한 팩터(요인)와 모델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분석 리포트를 발행하며, 이번 록히드 마틴 보고서 역시 그 일환으로 공개됐다.
한편, 해당 기사에 실린 의견·견해는 필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명시됐다.
전문가 시각에서 이번 결과는 두 가지 함의를 갖는다. 첫째, 미국 방위 산업 전반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안정적 현금 흐름을 확보하면서 저변동성 특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방산주 특유의 방어적 성격이 모멘텀·배당 요인의 약점을 상쇄해 종합 점수가 높게 나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투자자는 향후 순현금배당 확대나 모멘텀 개선이 동반될 경우, 핌 판 플리트 모델의 체계적 추종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