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돌입에 뉴욕지수 선물 급락…ADP 고용보고서 대기

뉴욕증시 선물이 연방정부 셧다운 충격으로 약세를 확대했다. 1일(미 동부시간) 05시 35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205포인트(-0.4%), S&P500 선물은 -38포인트(-0.6%), 나스닥100 선물은 -156포인트(-0.6%)를 기록했다.

2025년 10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 정규장에서는 9월 한 달 동안의 이례적인 강한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주요 지수가 플러스로 마감했지만, 3분기 말 S&P500은 누적 7.8% 상승으로 분기장을 마감한 직후 셧다운 현실화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 연방정부 셧다운 개시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예산 법안이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미국 연방정부는 현지 시각 0시부로 공식 업무정지에 돌입했다. 해당 법안은 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상원 표결 결과 55대45로 부결됐고, 가결 요건인 60표에 크게 미달했다. 민주당은 의료보험 보조금 유지 조항이 빠진 점을 이유로 거의 전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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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은 연방정부 예산안이 기한 내 의회 승인에 실패할 때 발생하는 행정 공백 상태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공무원은 무급휴직(펄로) 신세가 되며, 공항 관제·재난 대응·식품안전 검사 등 핵심 서비스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통계적으로 월가가 셧다운 기간 대체로 강세를 보여 왔지만, 이번에는 노동시장 둔화 우려와 대량휴직이 겹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 ADP·NFP 지표 공백 우려

셧다운의 즉각적 파장은 10월 4일 발표 예정이던 9월 비농업부문 고용(NFP) 지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연방통계국 운영이 중단되면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고용리포트가 당분간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된다.

대신 民간 고용조사업체 ADP가 이날 공개할 전미고용보고서가 사실상 마지막 공식 고용 힌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컨센서스는 민간 일자리 5만 개 증가이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리 로건 총재는 전일 “노동시장이 추가로 악화되어야만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해 지표 중요성은 더욱 부각됐다.

*ADP 보고서는 급여 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는 민간 고용지표로, 연방 노동부가 집계하는 NFP보다 변동성이 크지만 발표 시점이 이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 기업 섹터: 나이키·코나그라 실적

나이키(NYSE:NKE)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1분기(3~5월) 매출이 예상 밖의 증가를 기록하며 CEO 엘리엇 힐이 추진 중인 턴어라운드 플랜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도매 채널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으나, 중국 시장 부진과 관세 부담으로 마진 압박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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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대기업 콘아그라브랜즈(NYSE:CAG)는 이날 장 개시 전 실적을 발표해 투자자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 원유· 가격 동향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하락했다. 브렌트유 12월물은 $65.49(-0.8%), 서부텍사스산(WTI) 11월물은 $61.81(-0.9%)를 기록했다. 앞서 월·화 이틀간 각각 -3.0%, -1.5% 급락했다. OPEC+가 11월부터 일평균 50만 배럴 증산을 논의 중이라는 로이터 보도가 가격을 누르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 금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현물 금은 온스당 $2,875.53, 12월물 금 선물은 $3,903.45까지 치솟았다. 셧다운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로 직결된 모습이다.


🔍 기자 해설: 향후 시장 시나리오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단기 소비·정부 지출 위축으로 4분기 GDP 성장률이 0.1~0.2%p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특히 정부 부처를 고객으로 둔 IT·방산·컨설팅 업종의 수주 지연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으며, 중소형 항공주는 관제 인력 공백에 따른 운항 차질 변수에도 노출돼 있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보면 예산안이 극적으로 통과되면 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회복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①기업 실적 모멘텀, ②연준 통화정책 가이드, ③국제유가 흐름 등 펀더멘털 확인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