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발 — 미국 에너지부(DoE)가 리튬 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 Corp)와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GM)의 태커 패스(Thacker Pass) 리튬 프로젝트 합작사 지분 5%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025년 10월 1일, 인베스팅닷컴·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국가 안보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정부는 인텔과 MP 머티리얼스 투자를 통해 반도체와 희토류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리튬 아메리카스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35% 급등해 주당 7.7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은 정부의 지분 참여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무상 워런트권리증서 형태로 지분을 취득한다. 이는 네바다주 태커 패스 광산 개발을 위해 승인된 연방 대출 22억 6,000만 달러 조건 재협상의 일환이다. 해당 광산은 서반구 최대 리튬 매장지로 평가되며, 경제성이 입증되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GM은 지난해 6억 2,500만 달러를 투자해 38% 지분을 확보했으며, 향후 20년간 광산 리튬 생산량 대부분을 우선 구매할 권리를 보유한다. 태커 패스는 연간 4만 t의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기차 약 80만 대에 탑재할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용어 해설 및 배경
워런트(Warrant)는 일정 기간 후 약정된 가격에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번 사례처럼 ‘무상 워런트’가 발행되면, 정부는 실제 현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일정 시점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선택권을 얻게 된다.
애프터마켓(After-market)은 정규장 종료 후 진행되는 시간외 거래를 의미한다. 변동성이 크지만, 기업 공시·정책 발표 등 시장에 중대한 뉴스가 나올 경우 투자자들이 재빠르게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된다. 이번 주가 급등도 애프터마켓에서 먼저 반영됐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미국 정부가 리튬 광산 지분까지 직접 확보하는 것은 전기차·배터리 공급망 경쟁이 에너지 안보 차원으로 격상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향후 미국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제 혜택과 연계해 광물·배터리 밸류체인을 자국 내에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부의 무상 워런트 방식이 다른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민간 자본 유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정부가 전략 광물의 배타적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는 ‘투 트랙’ 전략으로 평가된다.
결과적으로 태커 패스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경우, 북미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공급 안정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현지 환경 규제와 주민 반발, 리튬 가격 변동성 등은 향후 사업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여전히 유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