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0일(현지시간) 미 증시가 하락 출발 후 반등에 성공하며 S&P 500 지수(+0.41%),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18%), 나스닥 100 지수(+0.28%)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는 12월물 E-미니 S&P 선물(+0.39%)과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0.26%)의 동반 상승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2025년 9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약세 요인이던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장중 완화된 가운데, 제약주와 반도체주가 대거 급등하며 숏커버링(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했던 투자자가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되사는 행위)이 촉발돼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 제약 업종, 핵심 모멘텀으로 부상
시장은 화이자(Pfizer)가 일부 의약품 가격을 최대 85% 인하하는 대신 3년간 제약 관세를 면제받기로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화이자 주가는 6% 급등했고, 머크(+6% 이상), 일라이 릴리(+5% 이상), 애브비·아스트라제네카·암젠(각 +3% 이상), BMS(+2% 이상) 등 동종업계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업계는 이 조치가 환자 접근성 확대와 약가 부담 완화의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 반도체주 동반 상승
Nvidia, Micron Technology, Marvell Technology, Lam Research는 2% 넘게 올랐고, KLA와 ARM Holdings도 1% 이상 상승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 셧다운 리스크 완화에도 불씨는 남아
장 개장 전까지만 해도 ‘정부 자금 집행 중단’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전날 밤 부통령 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막판 회동이 결실 없이 끝났다
고 밝혀 위험자산 회피가 확산됐다. 합의 없이 30일 23시 59분을 넘길 경우, 연방정부는 1일 0시부로 부분 폐쇄에 들어가고 노동통계국(BLS)의 금요일 고용보고서도 발표가 연기될 전망이다.
■ 경제지표: 명암 교차
① 고용: JOLTS(구인·이직 보고서) 8월 공석은 722만7천 건(+1만9천 건)으로 예상(720만) 상회.
② 제조업: 9월 시카고 PMI 40.6(전월 대비 –0.9p)로 예상치 43.3 미달.
③ 소비심리: 컨퍼런스보드 9월 소비자신뢰지수 94.2(–3.6p)로 5개월 최저.
④ 주택: 7월 S&P 코어로직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 전년 대비 +1.82%(예상 +1.55%)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
한편 WTI 유가가 1% 넘게 밀리며 1주일 최저치를 찍자 에너지 업종이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Baker Hughes(–3% 이상), Schlumberger(–2% 이상)는 물론 Occidental·Halliburton·ConocoPhillips·Devon Energy·ExxonMobil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 통화정책·채권시장 상황
10년 만기 미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0.7bp 상승한 4.146%로 마감했다. 장 초반 주가 약세로 안전자산 선호가 유입됐으나, 주식이 반등하면서 채권은 상승분을 반납했다.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고용 둔화 리스크는 상방,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하방
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반면 보스턴 연은의 수전 콜린스 총재는 연준이 완화 기조를 ‘조금 더’ 이어갈 수 있다
며 비둘기파적 시각을 드러냈다.
■ 무역·관세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소프트우드 목재·건식장·도배 가구 등에 대해 10~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0월 14일 1차, 1월 1일 2차로 관세율이 인상될 예정이다.
■ 기업 실적·가이던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2%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으며, 전체 EPS 성장률 전망은 +6.7%→+6.9%로 상향됐다.
■ 개별 종목 주요 변동
상승: Semtech(+15%, 오펜하이머 ‘아웃퍼폼’·목표가 81달러), CoreWeave(+11%, 메타에 최대 142억 달러 규모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 Freeport-McMoRan(+5%, BofA ‘바이’·목표가 42달러), Lamb Weston(+4%, 1분기 매출 16.6억 달러로 컨센서스 상회), CRH(+4%, 연간 EBITDA 가이던스 상향) 등.
하락: Firefly Aerospace(–20%, 로켓 1단 추진체 손실 발생), Albemarle(–6%, 중국 CATL 광산 재가동 승인 소식에 리튬주 약세), NuScale Power(–5%, BofA ‘언더퍼폼’·목표가 34달러), Spotify(–4%, 창업자 다니엘 에크 CEO 사임 발표), TripAdvisor(–4%, 미즈호 ‘언더퍼폼’·목표가 14달러) 등.
■ 이번 주 주요 일정
수요일: 9월 ADP 고용(예상 +5.1만 명), 9월 ISM 제조업(예상 49.0).
목요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예상 22.5만 건), 8월 공장수주(예상 +1.4%).
금요일: 9월 비농업부문 고용(+5.1만 명), 실업률 4.3% 유지, 시간당 임금(+0.3% m/m, +3.7% y/y), ISM 서비스(51.8).*지표 일정은 셧다운 여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 해외 시장 동향
유럽 Stoxx50(+0.42%), 중국 상하이종합(+0.52%·1.5주 최고), 일본 닛케이225(–0.25%·1주 최저) 등 혼조 마감.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711%(+0.3bp), 영국 10년물은 4.699%(–0.1bp).
독일 9월 CPI(EU조화) +2.4% y/y로 7개월 최고, 9월 실업자 수 +1만4천 명, 8월 소매판매 –0.2% m/m.
전문가 시각: “단기적으로 셧다운 리스크와 관세 변수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으나, 기업 실적 개선세와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가 중기적 완충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월가 트레이더들은 진단한다.
JOLTS(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는 미 노동부가 매달 발표하는 구인·이직 현황 보고서로, 노동시장의 수요를 측정하는 핵심 선행지표다.
한편 시장은 10월 28~29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7%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니다. 원문 작성자인 리치 애스플런드는 기사에 언급된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 보유 지분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