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시장 동향
12월물 아라비카 커피(KCZ25)는 전일 대비 +6.70센트(+1.80%) 상승했으며, 11월물 ICE 로부스타 커피(RMX25)는 +70달러(+1.67%) 올랐다.
2025년 9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지정 창고의 재고 감소와 베트남 산지의 악천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커피 가격을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재고 부족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이 브라질산 원두에 50% 관세를 부과한 이후, ICE 모니터링 아라비카 재고는 9월 29일 기준 57만 1,754포대로 1.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ICE 로부스타 재고도 2개월 최저치인 6,464로트로 줄었다. 미국 비가공 커피 수입의 약 1/3이 브라질에서 들어오지만, 관세 부담으로 신규 계약이 대거 취소되면서 미국 내 공급이 빠르게 타이트해지고 있다.
베트남 폭우로 인한 생산 차질
로부스타 커피 가격은 태풍 ‘부알로이(Bualoi)’가 베트남에 국지적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일부 커피 농장과 도로가 침수돼 농민들이 수확·관리 작업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며칠 동안 베트남 중·남부 지역에 집중된 강수로 농장 접근이 제한돼 로부스타 수확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브라질 가뭄 우려와 라니냐 가능성
이달 초 12월물 아라비카는 계약 최고가, 근월물(U25)은 7.5개월 최고가를 경신했고, 로부스타도 1개월 고점을 기록했다. 브라질 주요 커피 산지의 강수 부족과 9월 중순 미국 NOAA가 발표한 라니냐(La Niña) 발현 확률 71% 상향이 결합해 브라질 2026/27 작황 악화를 우려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브라질 국영 작황 예측기관 코납(Conab)은 9월 4일 브라질 2025년산 아라비카 생산 전망치를 3,700만 포대에서 4.9% 하향한 3,520만 포대로 조정했으며, 전체 커피 생산 전망도 5,520만 포대로 0.9% 감소시켰다.
수출 감소 및 글로벌 공급 전망
국제커피기구(ICO)는 9월 3일 발표에서 7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1,160만 포대, 10월~7월 누적은 -0.3% 줄어든 1억 1,561만5,000포대라고 밝혔다.
브라질 무역부 자료에 따르면 7월 브라질산 비가공 커피 수출은 -20.4% y/y 감소한 16만1,000톤을 기록했다. 수출업체협회 세카페(Cecafe)도 7월 브라질 녹원두 수출이 -28% 줄어든 240만 포대라고 전했다. 특히 아라비카가 -21%, 로부스타가 -49% 감소해 전체 1~7월 누적 수출량은 -21% 줄어든 2,220만 포대에 그쳤다.
반면 최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 주간 25.9mm(평년 대비 104%)의 비가 내렸다는 소식은 개화기 생육 개선을 통해 향후 수확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 단기적으로는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베트남은 2025/26 시즌 로부스타 생산량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만 t(2,940만 포대)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베트남 통계청은 1~8월 커피 수출이 +7.8% y/y 늘어난 114만1,000톤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공급·수요 전망과 시장 균형
미국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국(FAS)은 6월 25일 보고서에서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2.5% 증가한 1억 7,868만 포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라비카는 -1.7% 감소(9,702만2,000포대)하는 반면, 로부스타는 +7.9%(8,165만8,000포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재고는 2,281만9,000포대로 4.9%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커피 트레이더 볼카페(Volcafe)는 2025/26 아라비카 공급이 -850만 포대 부족하여 5년 연속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용어 및 시장 구조 해설
ICE 재고는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가 인증한 창고에 보관 중인 커피를 의미한다. 선물 가격은 해당 재고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라니냐는 남미 서해안 적도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으로, 브라질·콜롬비아 등 주요 커피 산지에 가뭄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 품종으로, 주로 인스턴트 커피나 블렌딩에 사용된다. 베트남이 세계 최대 생산국이며, 아라비카와 달리 저지대·고온다습 환경에서 재배된다.
시장 전문가 시각
전문가들은 재고 감소와 기후 리스크가 단기적 상승 요인이지만, 브라질·베트남의 증산과 미국의 고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시장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한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경우, 스프레드 거래(아라비카·로부스타 가격차) 확대 전략이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브라질 협동조합 코옥수페(Cooxupé)는 9월 12일 회원사 수확률이 98.9%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추가적인 현물 압력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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