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증시, 화학·에너지주 부진 속에 약보합으로 마감
2025년 9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르샤바 증권거래소(Warsaw Stock Exchange, WSE)에서 대표 지수인 WIG30이 전장 대비 0.08%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장중 화학( Chemicals ), 석유·가스( Oil & Gas ), 기초소재( Basic Materials ) 업종의 매도세가 지수에 부담을 줬다.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는 폴란드 국영 전력회사인 Tauron Polska Energia SA(종목코드 TPE)로, 전일 대비 3.69% (▲0.32 즈워티) 오른 9.10 즈워티에 마감했다. 이어 독립 게임 개발사 11BIT Studio(코드 11B)가 3.16% (▲5.80 즈워티) 상승한 189.50 즈워티, 편의점 체인점을 운영하는 Zabka Group SA(코드 ZAB)가 2.49% (▲0.57 즈워티) 오른 23.45 즈워티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하락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석탄 생산업체 Jastrzebska Spolka Weglowa SA(코드 JSW)였다. 종가는 10.05% (▼2.54 즈워티) 급락한 22.74 즈워티를 기록했다. 이어 Bank Millennium SA(코드 MILP)가 2.04% (▼0.30 즈워티) 떨어진 14.44 즈워티, Polski Koncern Naftowy ORLEN SA(코드 PKN)가 1.99% (▼1.76 즈워티) 하락한 86.52 즈워티로 마감했다.
거래소 전체로는 하락 종목 276개, 상승 종목 258개, 보합 99개로 약세 우위의 장세가 연출됐다.
이는 특정 업종 쏠림 없는 전반적 매도 심리를 시사한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도 에너지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배럴당 1.47% (▼0.93달러) 내린 62.5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 역시 1.46% (▼0.98달러) 하락한 66.11달러를 기록했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0.26% (▲10.20달러) 오른 온스당 3,865.40달러로 소폭 반등했다.
외환 시장에서 유로/즈워티(EUR/PLN) 환율은 4.26 즈워티로 0.02% 약보합세를, 미달러/즈워티(USD/PLN)는 3.64 즈워티로 0.04% 약보합세를 각각 유지했다. 한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03% 내린 97.56을 기록해 제한적 약세를 보였다.
용어 풀이: WIG30이란?
WIG30은 WSE에 상장된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가장 높은 30개 기업을 편입한 대표 지수다. 국내 투자자에게 익숙한 코스피200과 유사한 개념으로, 폴란드 증시의 움직임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지수에 포함되는 종목은 분기마다 재조정되며, 금융·에너지·소비재 등 섹터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고르게 분포해 있다.
WTI·브렌트유 가격이 의미하는 바
WTI(West Texas Intermediate)와 브렌트(Brent)유는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거래되는 대표적 원유 벤치마크다. 두 가격의 방향성은 글로벌 에너지 수급·경기 전망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폴란드처럼 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주식시장에도 투자심리 변동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 제조업체의 마진 압박으로 이어져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번 거래일에서 확인된 주식·원자재·외환 동향은 유럽 증시 전반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폴란드 투자자들이 방어적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의 방향성보다는 개별 업종과 기업 실적에 대한 선택적 매매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