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임상단계 바이오제약사인 NLS 파마슈티컬스 AG(NASDAQ: NLSP)의 주가가 30일(현지시간) 20.4%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합병 대상인 이스라엘 세포치료 전문기업 카디마스템 Ltd.(TASE: KDST)과의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최종 통과된 직후 투자자들이 거래 조건을 소화하면서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2025년 9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승인으로 마지막 기업지배구조상의 장애물이 제거되면서 합병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양사는 뉴셀엑스(NewCelX) Ltd.라는 새 법인으로 통합되며, 나스닥에 ‘NCEL’이라는 신규 티커로 상장될 예정이다.
거래 조건에 따르면 카디마스템 주주들이 84.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고, NLS 파마슈티컬스 주주들은 15.6%의 지분만을 유지한다. 이 교환 비율은 각 회사의 ‘상대적 가치 기여도’와 NLS가 임시 주주총회 기준으로 보유한 순현금 포지션을 반영한 결과다. 다시 말해 NLS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희석(dilution)이 불가피하지만, 자금력과 연구 자산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기적 메리트로 거론된다.
합병 시너지도 주목된다. 카디마스템은 척수성 근위축증(ALS) 치료 후보 ‘AstroRx®’의 임상 2a상과 제1형·제2형 당뇨병용 이식형 세포치료제 ‘IsletRx’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NLS는 중추신경계(CNS) 질환용 스몰몰래큘(저분자) 기반 치료제 개발 역량을 갖춘 만큼, ‘세포치료·저분자’라는 이중 플랫폼을 확보한 다각화된 파이프라인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영진 구성도 재편된다. 현 카디마스템 CEO 겸 이사회 의장인 로넨 트위토(Ronen Twito)가 합병 후 통합 법인의 CEO 겸 Executive Chairman을 맡고, 카디마스템 창업자인 미셸 레벨(Michel Revel) 교수가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이사로 취임한다. 새 이사회 역시 합병 종결과 동시에 선임될 예정이어서, 거버넌스 역시 카디마스템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주주들은 또한 액면가 감소(Par Value Reduction), 주식 병합(Reverse Stock Split), 자본 증가(Capital Increase) 등 일련의 자본 구조 개편안까지 일괄 승인했다. 이는 합병 후 자본금 조정 및 추가 조달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
용어 해설
임상 2a상(Phase 2a)은 신약 후보가 효능 신호와 적정 용량 범위를 탐색하는 초기 단계다. 이 단계에서 긍정적 결과를 확보해야 대규모 2b/3상으로 진입할 수 있다.
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은 진행성 신경근육 질환으로, 치료 옵션이 제한되어 있어 혁신적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다.
세포치료(Cell Therapy)는 살아있는 세포를 직접 투여해 손상된 조직이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으로, 맞춤형·근본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스몰몰래큘(Small Molecule)은 분자량이 작은 화합물로 경구 복용이 가능하고 제조·유통비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 시각으로는, 지분 희석과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다각화 및 임상 자산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성장 스토리가 중장기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 나스닥이라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세포치료·저분자 병행 전략은 투자수요를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합병 비율이 극단적으로 카디마스템 측에 유리한 만큼, NLS 주주들은 전략적 파트너십 및 기술적 가치 상승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