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심 PCE 물가, 예상치 부합…뉴욕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뉴욕증시 주요 지수2025년 9월 26일(금)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59% 오른 4,560.34포인트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65% 상승한 37,978.12포인트에서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역시 +0.44% 상승해 16,021.7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2025년 9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은 8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핵심 PCE 물가 지수가 시장 예상과 부합하며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했다. 여기에 8월 개인소득과 소비가 모두 월별 기준으로 시장 전망을 웃돌며 경기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S&P500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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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시지표가 이끈 랠리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0.6% 증가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같은 달 개인소득도 +0.4% 늘어나 컨센서스(+0.3%)를 상회했다. 연준(Fed)이 물가 판단 지표로 삼는 8월 ‘핵심(Core) PCE 물가’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9%로 집계돼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했다.

Richmond 연방준비은행의 톰 바킨 총재는 “고용 및 물가가 추가로 악화될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연준이 공격적 긴축을 지속할 필요가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한편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잠정치 55.4에서 확정치 55.1로 하향 조정돼 4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으나, 1년·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각각 4.7%, 3.7%로 하향 조정되면서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2. 업종·종목별 동향

반도체주미 정부가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내 생산 촉진 계획’을 검토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힘입어 급등했다. GlobalFoundries는 +7% 넘게, 인텔은 +4% 넘게 올랐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텍사스 인스트루먼츠도 1~2%대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 섹터 역시 WTI 유가가 1.75개월 만의 고점으로 치솟으며 동반 강세였다. 데번 에너지(+3%), 슐럼버거(+2%대), 다이아몬드백·코노코필립스·엑슨모빌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1% 이상 올랐다.

주목

제약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의약품 100% 관세 계획에도 불구하고 ‘미 국내 생산 기반 강화에 유리’하다는 제프리스의 분석이 유입되며 강세를 이어갔다. 엘리 릴리와 머크는 +1% 초중반, 화이자는 +0.56%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Electronic Arts가 실버레이크·사우디 PIF가 주도하는 ‘비상장 매각 협상’ 소식에 +14% 폭등하며 S&P500과 나스닥100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크리네틱스 파마슈티컬스는 FDA 승인 호재로 +27%, 보잉은 FAA가 737 MAX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보도로 +3%대 상승했다.

반면 콘센트릭스는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을 밑돌자 -13% 급락했고, IREN은 JP모건의 ‘비중 축소’ 하향 조정으로 -10% 이상 빠졌다.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는 미국 동일점포 매출이 컨센서스를 밑돌며 -2%대 하락했다.


3. 채권·금리 동향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bp 오른 4.183%를 기록했다. 소비 지표 호조와 바킨 총재의 매파 발언이 국채 가격을 압박했으나, 핵심 PCE가 ‘예상치 부합’ 수준에 머물고 소비자심리 지표가 부진했던 점이 하방을 방어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8bp 하락한 2.746%로, 1주일 최저치를 나타냈다.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3주 최고치에서 소폭 밀려 -1.1bp 내린 4.746%로 마감됐다.


4. 통화정책 기대

연방기금선물(Fed Fund Futures) 시장은 10월 28~29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스왑시장은 10월 30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1% 미만’으로 본다.


5. 용어 해설 및 전문가 시각

핵심(Core) PCE 물가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수치를 가리키며,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E-mini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소형 지수선물로, 거래 단위가 작아 유동성이 풍부하다. T-notes(미국 재무부 중기채)는 만기 2~10년 사이 국채를 통칭하며, 채권 금리 방향은 거시 경기 및 정책 기대를 반영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둔화 우려보다 ‘연착륙’ 기대가 우세해졌다고 평가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구성 기업 중 약 22%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으며, 전체 EPS 성장률 전망치는 6.9%로 개선됐다. 이는 ‘실적 기반의 랠리’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나스닥100 선물

다만 시장은 10월 1일 예정된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를 잠재적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백악관은 ‘셧다운 시 대통령 우선순위에 부합하지 않는 프로그램 종사자의 대규모 해고’를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지표 호조→연준 완화 기대→주가 랠리라는 구도가 이어지겠지만, 향후 실물소비 둔화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


6. 향후 일정 및 실적 발표

9월 29일(현지 시각)에는 카니발, 제퍼리스 파이낸셜 그룹, 브이일 리조트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컨센서스 대비 ‘어닝 서프라이즈’ 여부가 지수 방향성을 가늠할 단기 촉매가 될 전망이다.

본 기사의 정보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으로, 최종적인 투자 결과는 독자 본인의 책임임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