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PCE 지표 예상치 부합 속 뉴욕 증시 상승 마감

【뉴욕 증시 마감 동향】

미국 현지 시각 26일 금요일, 뉴욕 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59% 오른 4,547.88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65% 상승한 38,267.79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0.44% 올라 16,170.62포인트로 장을 끝냈다. 같은 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12월물 E-mini S&P 선물은 +0.60%, 12월물 E-mini 나스닥 선물은 +0.44% 각각 상승했다.

2025년 9월 27일,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소비 지표 개선 및 인플레이션 둔화 확인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상승 출발했다. 특히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가운데 근원(Core) PCE가 월 0.2%, 연 2.9% 올라 시장 전망과 정확히 일치한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는 데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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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거시지표 및 소비 동향】

8월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0.6% 늘어나 5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달 개인소득 역시 +0.4% 증가해 예상치(+0.3%)를 웃돌았다.

반면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는 55.1로, 예비치(55.4) 대비 하향 조정되며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단, 동일 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4.7%,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9%→3.7%로 각각 하향 조정돼 물가 안정 기대는 높아졌다.

【연준 위원 발언 및 통화정책 전망】

리치먼드 연방은행의 토머스 바킨 총재는 “올해 초 우려됐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며, 고용·물가가 추가로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차기 FOMC(10월 28~29일)에서 25bp(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8%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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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섹터별 움직임】

반도체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가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는 신규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글로벌파운드리즈(+7%), 인텔(+4%),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2%), 텍사스인스트루먼츠(+1%)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주

WTI 유가는 +1% 올라 1.75개월 최고가를 경신하며 데번 에너지(+3%), 슐럼버저(+2%),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엑슨모빌(각 +1% 이상) 등 에너지 업종 전반이 상승했다.

제약주

트럼프 대통령이 약가 인하를 위한 100% 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했음에도, 제프리스는 “다수 글로벌 제약사가 이미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어 오히려 수혜”라고 진단했다. 릴리·머크(각 +1% 이상), 애브비(+0.9%), 화이자(+0.56%), 암젠(+0.37%) 등이 상승했다.


【개별 종목 주요 뉴스】

  • 일렉트로닉 아츠(EA): 실버레이크·사우디 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비공개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WSJ 보도로 +14% 급등, S&P500 상승률 1위.
  • 크리네틱스 파마슈티컬스(CRNX): 거대증(말단비대증) 치료제 ‘Palsonify’ FDA 승인 소식에 +27% 폭등.
  • 팩카(PCAR): 미국산 외 중·대형 트럭 수입 관세 25% 부과 소식에 +5% 상승.
  • 미리온 테크놀로지스(MIR): JP모건 ‘비중 확대(Overweight)’ 신규 커버리지에 +10% 급등.
  • 보잉(BA): FAA가 737 MAX 인도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는 WSJ 보도에 +3% 강세.
  • 콘센트릭스(CNXC):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2.85~2.96달러)가 예상(3.30달러)을 크게 하회하며 –13% 급락.
  • 아이렌(IREN): JP모건 ‘비중 축소’ 하향 조정으로 –10% 하락.
  • RH: 주방·욕실 캐비닛 50% 관세 부과 방침 영향으로 –4% 약세.
  • 코스트코(COST): 4분기 미국 내 기존점포 매출 +5.1% 성장률이 컨센서스(+5.21%)를 다소 밑돌며 –2% 하락.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키뱅크 ‘비중 축소’ 의견에 –1%대 하락.

【채권 및 금리 시장】

미 국채 10년물 선물(12월물)은 2틱 하락했고, 수익률은 4.183%로 1.3bp 상승했다. 견조한 소비 데이터와 바킨 총재의 다소 매파적 발언이 안전자산 수요를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근원 PCE 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지 않았고, 소비자심리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 10년 독일 국채 금리는 –2.8bp 내린 2.746%를, 10년 영국 길트 금리는 –1.1bp 하락한 4.746%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 서베이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2.8%로 상승했지만, 시장은 다음 회의(10월 30일)에서 금리 동결을 확신하고 있다.


【알아두면 좋을 용어 설명】

코어 PCE(Cor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지수는 음식·에너지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해 기조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이 통화정책 판단 시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꼽힌다. 또, E-mini 선물은 S&P500·나스닥 등의 지수를 소규모 계약으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파생상품으로, 정규장 개장 전·후 글로벌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데 자주 활용된다.

【향후 일정 및 전망】

10월 1일까지 연방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백악관은 “셧다운 시 대통령 우선순위와 맞지 않는 프로그램은 대규모 정리해고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 메모를 이미 배포했다. 시장은 해당 리스크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판단하며, 4분기 실적 시즌 돌입과 맞물려 주가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22%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컨센서스 상회’로 제시했으며, 전체 이익 성장률 예상치도 5월 말 6.7%에서 현재 6.9%로 상향됐다. 이는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시장 기대를 뒷받침하며 중기적 주가 상승 탄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9월 29일(현지 기준) 예정된 실적 발표 기업: 카니발(CCL), IDT(IDT), 제퍼리스 파이낸셜(JEF), 라이온스게이트 스튜디오(LION), 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PRGS), 레포지트랙(TRAK), 베일 리조트(MTN)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