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 10월물 천연가스 선물(티커: NGV25)이 24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046달러(▲1.61%) 오른 2.90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상승은 주간 재고가 시장 예상치와 거의 일치해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9월 2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9월 19일로 끝난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75억 입방피트(bcf)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74억 입방피트와 근사치이며, 최근 5년 평균(76억 입방피트)을 소폭 밑돌았다.
한편,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동부 및 남부 지역의 기온 전망이 기존 예상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계절적 냉각은 전력 수요 중 냉방용 가스 사용을 감소시켜 가격 상승 폭을 제한했다.
생산·수송 지표
EIA는 이달 초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일일 생산량 전망치를 1.06bcf 상승한 1억 6,663만 입방피트로 상향 조정했다.*1 이는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실제로 현행 가동 중인 미국 가스 굴착 장비는 2년래 최고치 근방에서 운영되고 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집계에 따르면 9월 24일 기준 미국 본토(48개 주) 건식 가스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억 7,700만 입방피트/일을 기록했다. 같은 날 내수 가스 수요는 0.8% 증가한 7,320만 입방피트/일로 집계됐으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로의 순유입량은 주간 기준 1.0% 늘어난 1,570만 입방피트/일에 달했다.

“지난주 미국 하부 48개 주의 전력 생산량은 8만 5,66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 에디슨일렉트릭인스티튜트(EEI)
전력 수요 확대로 가스 화력발전 가동률이 높아진 점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52주 누적 전력 생산량도 4,267,164GWh로 2.85% 증가해 장기적 수요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재고·수급 상황
EIA 주간 보고서는 가격 중립(neutral)으로 평가된다. 재고는 전년 대비 0.5% 많은 수준이며, 5년 평균 대비 6.1% 높아 공급 여유분이 충분함을 시사한다. 유럽 천연가스 저장률도 9월 23일 기준 82%로, 5년 평균(89%)에 비해 여전히 높아 국제시장 전반의 공급 우려가 제한적이다.
석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9월 19일 주간 미국 가스 시추기 가동 대수가 전주와 동일한 118기라고 밝혔다. 이는 8월 1일 기록된 124기(2년래 최고)보다는 낮지만, 지난 4년 반 최저치였던 2024년 9월의 94기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용어 해설
*1bcf(billion cubic feet): 10억 입방피트를 의미하는 부피 단위로, 천연가스 시장에서 생산·소비·재고를 나타낼 때 사용된다. GWh는 전력량 단위로 1GWh는 1시간 동안 10억 와트를 사용했을 때의 에너지다.
또한 건식 가스(dry gas)는 습식 가스(wet gas)와 달리 초과 수분·액체 탄화수소가 제거된 순수 메탄 중심 가스를 뜻한다. LNG 순유입량은 액화천연가스를 운송선에서 육상 저장시설로 옮기는 순수 물량으로, 수출 가능 물량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다.
전문가 관점 및 전망
단기적으로, 충분한 재고와 완만한 수요 증가세가 혼재해 변동성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겨울 난방 수요가 본격화되고, 최근 급격한 엘니뇨 현상이 기온 변동성을 키울 경우 의외의 가격 상승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날씨 예보와 LNG 수출 흐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간 재고 증가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으나, 공급 증가와 기온 하락이 동반되면서 상승 압력은 제한됐다. 향후 EIA 월간 보고서와 북반구 난방 시즌 수급 지표가 추가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