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와 베트남은 월요일, 하노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트남 지도자들과 만나면서 수십 건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의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가운데 전 식민지였던 베트남과의 관계를 증진하고, 미국의 높은 관세 위협에 직면한 베트남과의 협력을 늘리려 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베트남 공식 방문은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10년 만에 처음이며, 그는 10여 명의 사업가들을 동행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항공, 원자력 에너지, 철도, 신재생 에너지, 연구, 위성 및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30개의 협약 체결을 감독하며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롱의 베트남 방문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투어의 첫 번째 여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요일 EU 상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직후 이뤄졌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은 또한 미국으로부터 46%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유럽 측은 베트남이 백악관에 지나치게 양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베트남은 유럽의 이익을 해치는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한 유럽 관리가 말했다. 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있는 EU와의 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마크롱 대통령이 월요일 그 메시지를 강조할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협약 체결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저가항공사 VietJet과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 간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두 소식통이 전했다. 이 협상은 지난 해 20대의 A330neo 광폭동체 항공기 공급에 관한 잠정 합의 이후에 이어지는 것이다. 에어버스 대변인은 “항공사들과의 협의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여러 협약들이 예상된다고 사전에 확인했지만, 항공기와 관련된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베트남 외교부와 VietJet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위성 관련 협상에서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가 미국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베트남은 성장 모델을 흔들 수 있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워싱턴과의 무역 협상에서 여러 가지 약속을 했다. 자주 언급되는 제안 중 하나는 베트남 항공사와 경쟁사 VietJet이 최소 250대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는 것으로, 이는 미국과의 막대한 무역 흑자를 줄이고 트럼프를 달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유럽 측은 에어버스가 이 같은 거래로부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항공기 중 86%가 에어버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항공 분석회사 Cirium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