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시장 동향] 전일 부진했던 흐름을 딛고, 2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Treasury)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물 수익률(금리)이 2.3bp(basis point) 하락한 4.120%를 기록했다.
2025년 9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채권 가격은 장 초반 방향성을 잡지 못했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
클래식한 의미에서 국채는 위험 회피 수단(safe haven)으로 간주된다. 파월 의장이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자, 투자자들은 주식에서 일부 자금을 회수해 신용도가 가장 높은 미 국채로 이동했다.
“노동 공급과 노동 수요 모두에서 뚜렷한 둔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이례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상황이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그는 또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존재해 정책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며, 필요 이상으로 긴축을 오래 유지할 경우 “노동시장이 불필요하게 약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중 위험(two-sided risks)을 조율해야 한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월가 증시에 대해 파월 의장은 “주가가 상당히 높게 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의 멘트가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약세로 전환됐고, 그 반사효과로 국채 수요는 더 늘어났다.
예정 지표로는 25일 발표될 신규주택 판매(New Home Sales) 지표가 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주 후반 예정된 더 중요한 경제 데이터와 정책 관련 발언으로 이동하고 있어, 단기적 거래량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용어 설명
• bp(베이시스포인트) : 금리나 수익률 변동폭을 나타내는 최소 단위로, 1bp는 0.01%p(퍼센트포인트)를 의미한다. 예컨대 금리가 4.14%에서 4.12%로 떨어졌다면 2bp 하락한 것이다.
• 연준의 “이중 목표(dual mandate)” :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는 미 중앙은행의 법적 의무를 말한다.
결론적으로, 노동시장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경계라는 상반된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미 국채 수익률은 내려갔고, 주식시장은 한걸음 물러섰다.









